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오바마 방문했던 하노이 서민식당, 행복한 '비명'

분짜 식당 냐항흐엉리엔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6-09-23 12:10 송고
베트남 하노이 분짜 식당 냐항흐엉리엔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옆에는 식사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진이 붙어 있다. © AFP=뉴스1
베트남 하노이 분짜 식당 냐항흐엉리엔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옆에는 식사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진이 붙어 있다. © AFP=뉴스1


지난 5월 베트남을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찾았던 하노이 남부 서민 식당이 맛이 어떠하기에 야단법석인지를 보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전에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던 분짜 식당 냐항흐엉리엔에는 외국 관광객들이 '오바마 분짜' 식당이라며 떼지어 찾고 있다. 분짜는 쌀국수(분)와 숯불에 구워낸 돼지고기(짜), 생채소를 차가운 느억맘 국물에 함께 적셔 먹는 하노이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지난 23년 동안 이 식당은 운영해온 업주 능엔 티 리엔(54)은 "오바마 대통령이 왜 이 식당을 선택했을까 궁금해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나름의 이유를 댔다.

베트남 하노이 분짜 식당 냐항흐엉리엔의 벽면에 식사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진이 붙어 있다.© AFP=뉴스1
베트남 하노이 분짜 식당 냐항흐엉리엔의 벽면에 식사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진이 붙어 있다.© AFP=뉴스1


능엔 티 리엔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4달러(약 4420원)짜리 '오바마 콤보' 메뉴도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택했던 분짜와 넴(스프링롤), 하노이 맥주로 구성한 점심 특선이다. 
능엔 티 리엔은  "너무나 많은 사람이 오다보니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2층 식당 곳곳엔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동행했던 세계적인 셰프 안소니 부르댕의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다. 

앞서 지난 5월 부르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베트남을 첫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과 하노이 맛집 냐항흐엉리엔에서 식사를 했다며, 분짜 디너 비용 6달러(약 7100원)는 자신이 지불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 분짜 식당 냐항흐엉리엔에서 직원이 분짜를 들고 가고 있다. © AFP=뉴스1
베트남 하노이 분짜 식당 냐항흐엉리엔에서 직원이 분짜를 들고 가고 있다. © AFP=뉴스1

부르댕이 올린 사진을 보면 노타이 셔츠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은 일반인들과 뒤섞여 편안히 식사를 즐겼다. 식사는 부르댕이 진행하는 CNN 프로그램을 위한 일정이었다.

부르댕은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 값싸지만 맛있는 국수와 차가운 하노이비어"를 즐겼다면서 " 오바마 대통령의 젓가락 실력이 좋았다"고 평했다.


allday33@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