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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 어떻게 하겠냐"…클린턴 당황시킨 황당 질문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6-09-23 10:30 송고 | 2016-09-23 11:29 최종수정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22일(현지시간) 인터넷 토크쇼 '비트윈 투 펀스'에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 뉴스1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22일(현지시간) 인터넷 토크쇼 '비트윈 투 펀스'에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 뉴스1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젊은층 유권자들을 매혹하기 위해 인터넷방송 출연을 감행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22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토크쇼 '비트윈 투 펀스'(Between Two Ferns)에 출연했다.
영화 '행오버' 등을 통해 유명해진 코미디언 겸 배우 잭 갈리피아나키스가 진행하는 비트윈 투 펀스는 난처하고 짓궂은 질문을 퍼부어 출연자를 당황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도 클린턴을 당황시킨 질문들이 줄을 이었지만 그는 청년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쾌활한 모습을 줄곧 유지했다.

갈리피아나키스는 클린턴에게 "만약 임신을 하면 어떻게 되냐. 9개월 동안 우린 팀 케인(클린턴의 러닝메이트)과 붙어 있어야 되냐"고 질문을 던졌고 클린턴 후보는 진행자 잭 갈리피아나키스에게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자 같은 걸 보내주겠다"고 받아쳤다.
이어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는 역사적 중요성 말고도 더 어린 세대에 있어서는 당신이 사상 첫 백인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는 갈라피아나키스의 농담에 클린턴은 굳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갈라피아나키스가 "트럼프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주제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로 옮겨가자 클린턴은 반색했다.

그러나 곧 "(논란적 발언을 일삼아) 잘되고 있는 트럼프를 보면서 '아, 나도 좀더 인종차별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클린턴은 황당하다는 듯 고개를 저어버린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가 대통령이, 키드락이 국무장관이 되면 캐나다나 극지방으로 이사할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미국에 남아 트럼프가 미국을 파괴하는 걸 막겠다"고 답했다.

미국의 유명가수 키드락은 지난 2월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2012년에도 공화당 후보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지했다.

갈라피아나키스는 이에 클린턴을 향해 "내전을 이끌겠단 뜻이냐"고 물었고 클린턴은 "무기를 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건 너무 극단적"이라고 답했다.

곧이어 갈라피아나키스는 "맞다. 전에 미국인들의 총을 전부 빼앗아갈 거라고 말하지 않았냐"며 클린턴의 총기규제 공약을 언급하자 클린턴은 "여기 나오기로 한 걸 후회한다"고 받아쳤다.

이날 클린턴이 출연한 비트윈 투 펀스는 조회수 1300만건을 기록했다. 2014년 3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출연했을 당시 조회수는 3200만건이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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