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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종합)

경주 지진현장 방문…"제로베이스에서 대책 마련"
월성원전 찾아 원전안전 '국민눈높이서' 소통지시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09-20 20:17 송고 | 2016-09-21 09:13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강진피해 지역인 경북 경주시 황남동 한옥 밀집 지역을 찾아 김관용 경북지사로부터 피해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2016.9.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강진피해 지역인 경북 경주시 황남동 한옥 밀집 지역을 찾아 김관용 경북지사로부터 피해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2016.9.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경주 지진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국민안전처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지난 12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경주시 황남동 한옥마을을 방문, 주민자치센터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으로부터 피해상황을 브리핑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지금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지금 특별한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진단지원팀을 투입해 (흔들리는 정도를) 평가하고 이를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붕만 고치는 게 아니라 전체를 다 뜯어고쳐야 되는 특별한 점을 적극적으로 잘 검토를 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피해 복구비에 국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피해주민들은 각종 세금과 공공요금의 감면혜택 등 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우리나라도 재난안전, 지진 안전 지역이 아니라는 게 확실히 확인이 됐다"면서 "행정력을 다 동원해서 제로베이스에서 지진에 대비해 어떻게 대처할 건가 하는 것을 (검토하고), 충실하게 필요 대책을 잘 만들어 신속히 실행을 해야 국민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진 피해현장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얼마나 참 많이 힘드실까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지진을) 계기로 해서 지진은 물론이고 다른 재난에 대해서도 어떻게 현장에서 대응해야 되냐(에 대한) 매뉴얼을 잘 아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기와지붕 같은 것도 한번 고치려면 전체를 다 뜯어고쳐야 되는 이런 특별한 사정도 있고 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얘기를 했다"면서 "그래서 하루빨리 복구도 하고, 피해에 대해서 지원도 빨리 해 드리고, 다시 안정을 찾고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응급복구현장 자원봉사자들과 만나 "우리 경주시민들이 불안하고 많이 힘든데 와주신 것만 갖고도 얼마나 용기가 나겠습니까"라면서 "이렇게 어려운 일들을 솔선해서 해주니까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힘이 난다. 이렇게 돕고 살아야 어려움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주 한옥마을 지진피해 현장 점검을 마친 후 1~4호기가 수동 정지된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찾아 원전의 지진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원전시설이라는 것은 한치의 실수가 용납될 수 없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시설"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을 강화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내진설계가 6.5 이상은 감당할 수 있어 큰 사고 없이 넘어갔는데, 앞으로 그 이상 규모의 지진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그 이상의 지진이 났을 때 우리가 감당할 건가 하는 것도 우리 국가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지진현장 방문엔 김관용 경북지사,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성호 국민안전처·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이, 청와대에선 이원종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김재원 정무·강석훈 경제수석·김용승 교육문화수석이 함께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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