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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큐레이터 변신한 탑 "우리집에 걸고 싶은 작품 골랐다"

빅뱅 탑, 소더비와 특별 경매 개최

(서울=뉴스1) 오승주 기자, 맹선호 기자, 박효주 인턴기자 | 2016-09-21 09:44 송고
빅뱅 탑(최승현)이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소더비(Sotheby's) 이브닝 경매 #TTOP' 개최를 앞두고 열린 전시 투어에서 쟝 미쉘 바스키야(Jean-Michel Basquiat)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2016.9.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빅뱅 탑(최승현)이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소더비(Sotheby's) 이브닝 경매 #TTOP' 개최를 앞두고 열린 전시 투어에서 쟝 미쉘 바스키야(Jean-Michel Basquiat)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2016.9.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저 같은 젊은 컬렉터가 보는 관점으로 젊은 취향의 작품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아이 같은 마음으로 제가 탐나고 집에 걸고 싶은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최승현)이 미술품 경매 큐레이터로 새롭게 나섰다. 탑은 경매회사 소더비의 초빙 큐레이터로 참여해 경매품 28점을 직접 골랐다. 10월 3일 홍콩에서 열리는 소더비의 이브닝 경매 '#TTTOP'에서 그가 선택한 작품을 만나게 된다.

탑과 소더비는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품작을 공개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장 미셀 바스키아,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등 굵직한 작가의 작품이 포함됐다.

탑은 미술가 집안에서 자랐다. 탑은 "어머니를 포함해 외가 쪽 여성들이 모두 미술을 전공했고, 외할아버지의 외삼촌은 김환기 화백, 이모부의 아버지는 이인성 화백이다"라며 미술과의 오래된 인연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경매품인 김환기 화백의 '비행'(Flight)을 소개하며 "어릴 적 김 화백의 일기장을 봤다. '선인가, 점인가. 선보다는 점이 개성적인 것 같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푸른 빛은 서양의 '블루'가 아닌 한국만의 '청색'이다'라고 적혀 있었다"면서 "어릴 땐 몰랐던 그 느낌을 성숙해지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미술품 경매 큐레이터로 나선 탑은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 달리 진지하고 차분했다.

탑은 "작가의 대표적 아이콘에 연연하지 않았다"며 작품 선별에 대한 취향과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바스키아 그림이라고 해서 꼭 왕관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잘 알려진 어두운 분위기의 바스키아 작품보다는 긍정적이고 발랄한 에너지를 주는 작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경매에 올릴 작품 프리뷰 전시는 21~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30일~10월 3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 수익금 중 일부는 아시아의 신진 예술가를 후원하는 아시아 문화위원회(ACC)에 기부한다.


s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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