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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노인 성병 급증…박카스 아줌마 탓?

지난해 성병 진료 44만건, 2011년 대비 24% 증가
연령별 증가율 80대 59.9%, 60대 37.2%, 70대 34.2%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6-09-20 10:38 송고 | 2016-09-20 11:13 최종수정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60대 이상 노인층의 성병 감염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치료 등으로 노인층의 성생활이 가능해진 데다 속칭 '박카스 아줌마' 등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매매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노인의 경우 콘돔 등 성병 예방 기구 사용에 대한 인식도 낮아 성병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독이나 임균 등 성병 환자는 2011년 약 35만7000명에서 2015년 약 44만3000명으로 24%가 증가했다. 
이들에 대한 총 진료비는 1459억원으로 2011년 약 247억원에서  2015년 392억원으로 약 58.7%가 늘었다. 5년간 성병으로 진료를 받은 누적 환자수는 약 193만명에 달했다. 

5년간 누적 환자 중 30대가 전체의 26.9%(약 52만명)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20대가 23.0%(약 44만5000명), 40대 22.5%(약 43만6000명), 50대 16.2%(약 31만4000명), 60대 6.1%(약 11만8000명) 순이었다.

연도별로 분석하면 노인층의 성병 감염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증가하는 환자 비율은 60대 이상이 20~3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80대 성병 진료환자수는 1507명에서 2410명으로 59.9% 늘었으며 60대가 37.2%, 70대 34.2%로 큰 폭을 보였다. 반면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한 30대는 27.8%, 20대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층의 성병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불법 성매매와 인식 부족 탓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박카스 아줌마' 등 노인을 대상으로한 불법 성매매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불거진 바 있다. 노인의 경우 콘돔 등 성병예방기구 사용에 대한 인식률이 낮기 때문에 노인 인구수 증가와 함께 성병 환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재근 의원은 "국내 모든 연령대에서 성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특히 60대 이상의 노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인의 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병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5년간 약 52만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여성은 그보다 2.7배 많은 약 141만5000명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지난해 기준 울산 1064명, 전북 1059명, 인천 1052명, 서울 996명, 부산 988명이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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