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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카페베네 '옛말'…1천원대 '빽다방' 전성시대

공정거래조정원, 커피 브랜드 비교정보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2016-09-19 12:00 송고 | 2016-09-19 15:32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지난해 백종원의 커피전문점 '빽다방' 매장은 늘고 '카페베네' 매장은 줄었다. 또 가맹점 비용이 가장 낮은 곳은 빽다방이고, 매장 인테리어 비용이 가장 싼 곳은 커피베이로 조사됐다. 통상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려면 점포임대료를 제외하고 1억~3억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렌차이즈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곳은 이디야였고 안정성이 높은 곳은 현진푸드빌(요거프레소)이었다. 매출액 증가율은 할리스에프엔비(할리스커피), 영업이익 증가율은 더본코리아(빽다방)가 각각 가장 높았다.  
19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발표한 국내 10개 커피브랜드의 가맹본부 일반현황 및 가맹사업 관련 정보를 담은 '프랜차이즈 비교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수는 이디야커피가 1577개로 가장 많았지만 가맹점 증가율은 빽다방이 1616.7%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대상은 가맹점 수 상위 10개 업체인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파스쿠찌 등이다. 가맹점 없이 직영만 하는 스타벅스는 제외됐다.

매출액이 가장 높은 프랜차이즈는 투썸플레이스로, 연간 약 4억8289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브랜드 가맹점보다 매장 면적이 넓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와 같이 가맹점 면적이 대체로 130㎡를 넘는 브랜드의 연평균 매출액은 모두 3억원 이상이다. 가맹점 면적이 30㎡ 이하인 요거프레소와 커피베이는 연매출이 약 1억원이다. 
최초 가맹할 때 드는 비용은 투썸플레이스가 3915만원으로 가장 많다. 여기에는 가맹금, 보증금, 교육비가 포함된다. 다음으로 엔제리너스 2644만원, 파스쿠찌 2595만원 등으로 높은 편이다. 가장 낮은 곳은 빽다방으로 1160만원이며 커피베이 1380만원,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요거프레소는 각 1600만원이었다.

인테리어비용이 가장 비싼 곳도 투썸플레이스로 2억8770만원이 든다. 여기에는 집기, 설비,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구입비 등이 포함되며 기준면적이 넓은 브랜드가 비용이 많이 든다. 이밖에 카페베네 2억5545만원, 엔제리너스 2억3100만원, 파스쿠찌 2억152만원 등으로 2억원이 넘었다. 반면 인테리어비용이 가장 싼 곳은 커피베이로 4169만원이었다. 빽다방은 인테리어 비용이 8652만원으로 3.3㎡당 80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프랜차이즈 가맹비용은 월 11만~8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프랜차이즈는 매출액의 2.5%~5%를 로열티로 받기도 한다. 광고비는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분담하는 구조다. 계약기간은 최초 1년 내지 3년으로 시작해 만료 후 다시 1년 내지 3년 단위로 계약한다. 영업지역은 대부분 가맹점 반경 100m부터 500m까지로 설정돼 있다. 

가맹본부의 자산증가율은 ㈜이디야(이디야커피)가 119.2%로 성장성이 가장 좋았고, 매출액증가율은 ㈜할리스에프엔비(할리스커피)가 35.2%로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증가율은 ㈜더본코리아(빽다방)가 73.3%로 가장 높다. 안정성 측면에서 ㈜현진푸드빌(요거프레소)의 부채비율이 35%로 가장 낮고, 자본비율이 74%로 가장 높았다. 

수익성 측면에서 ㈜이디야가 영업이익률(12.1%), 매출액순이익률(9.7%) 및 자기자본순이익률(45%)이 가장 높았다. 

김도엽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가맹정보제공팀장은 "경험이 부족한 창업희망자는 안정적인 사업으로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나 가맹금이 적지 않고, 영업활동에 대한 통제가 많으며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정보만을 신뢰했다가 실패를 겪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의 비율이 타 국가들에 비해 높아 자영업자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k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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