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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동부 정부, 핵심 원유 수출 터미날 2곳 장악

유엔 중재 트리폴리 통합 정부 큰 타격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6-09-12 14:41 송고
리비아 통합정부(GNA)를 지지하는 친정부군이 14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거점인 시르테 인근에서 탈환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리비아 통합정부(GNA)를 지지하는 친정부군이 14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거점인 시르테 인근에서 탈환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리비아 동부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원유 수출 터미널 두곳을 장악했다. 리비아 내 권위 확보에서 애를 먹고 있는 통합정부(GNA)는 타격을 입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터미널 두곳이 토브루크에 기반을 둔 동부 정부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가면서 트리폴리를 기반으로 하는 GNA의 원유 수출 계획은 차질을 빚게됐다. GNA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원유 수출 재개에 기대를 걸어왔다.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이 이끄는 동부 정권에 넘어간 알-시드라와 라스 라누프 터미널은 원유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오일 크레센트' 지역에 있으며, GNA의 수입과 리비아 경제 재건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하프타르 군의 대변인 아흐마드 메스마리는 '오일 크레센트'에서 또 다른 터미널 주와이티나의 통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 정부의 대변인 하템 엘-오우라이비는 이번 공격은 "'오일 크레센트' 지역 전체를 다시 장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알-시드라와 라스 라누프의 총 가동량은 일일 70만배럴이며,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공격으로 지난 수개월 동안 조업을 중단해왔다.
리비아는 무아마르 카다피를 축출한 2011년 혁명 이후 여러 세력이 통치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혼란에 빠져들었다. 2014년 6월 선거에 의해 탄생한 의회는 2014년 중반 이슬람계 무장세력에 밀려 트리폴리에서 쫓겨나 토브루크로 피신한 상황이다.

GNA는 지난해 12월 유엔이 중재한 권력 분담 협상의 결과로 탄생했지만 리비아 내 세력들을 통합시키지 못하고 있다. 동부 정부는 동부 의회가 GNA를 신임할 때까지 권력을 이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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