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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글로벌 IB 평가 봤더니…"적지 않은 실망감"

CNBC, 20여 투자은행 애널리스트 리포트 분석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9-09 08:26 송고
애플의 필 쉴러 부사장 © AFP=News1 
애플의 필 쉴러 부사장 © AFP=News1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신제품 발표행사를 통해 시장을 놀라게 하는데 실패했다. 발표회를 지켜본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에 대해 다소 실망감을 내비치며 애플이 아이폰4 이후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체로 아이폰7의 판매가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가운데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투자은행들도 적지 않았다. 
◇메릴린치·모건스탠리 등 '매수' 유지

8일 CNBC는 애플 신제품에 대해 보고서를 낸 20여개 투자은행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BofA메릴린치는 애플의 신제품에 대해 다소 우호적인 입장을 취했다.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시연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애플워치의 가격을 낮춘 점도 애플에게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도 아이폰7플러스의 가격 책정과 새로운 헤드폰, 서비스 부문 성장세로 인해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새로운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점과 배터리 시간이 길어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은 아이폰7이 1차 출시되는 국가의 숫자가 지난해 전작 모델의 두배라고 설명하며 “초기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씨티그룹도 아이폰7플러스의 가격이 인상된 점과 무선 헤드폰 판매를 통해 애플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이것이 투자심리 부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딧스위스는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주당 150달러로 제시해 현 주가대비 38%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베어드, 파이퍼재프리, 카나코드 제뉴이티, 퍼시픽 크레스트, 미즈호, UBS 등도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했다.

◇ 웰스파고·골드먼삭스 등은 "주가에 미리 반영된 수준"

바클레이스는 다소 중립적인 입장이었다. 바클레스는 아이폰7의 기능이 아이폰5나 4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일으키기에는 충분하다고 진단하면서도 “내년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5억명이 넘는 애플 사용자들로 인해 매출액 성장세를 이뤄내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제품 교체에 나서는 사용자들로 인해 주가 하방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투자은행들도 상당수였다. 웰스파고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신제품의 긍정적인 측면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골드먼삭스도 애플의 신제품이 예상한 그대로였다고 진단하며 “종전에 기대를 모았던 급속 충전 기능 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애플은 신제품을 통해 시장을 놀라게 하는데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코웬앤컴퍼니는 아이폰7이 내년에 발표될 신제품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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