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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필리핀에 군용기 2대 제공…"경비 역량 강화"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09-07 16:39 송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이튿날 행사 일정에 참석했다. 비엔티안에서는 8일까지 아세안 정상회의 이외에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등이 열린다. © AFP=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이튿날 행사 일정에 참석했다. 비엔티안에서는 8일까지 아세안 정상회의 이외에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등이 열린다. © AFP=뉴스1

미국이 필리핀의 해양경비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말 군용 항공기 2대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필리핀 해경이 7일 밝혔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필리핀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중국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 대변인인 아르만드 발릴로는 이날 미국 정부가 오는 12월 군용 C-23 '셰르파' 수송기 2대를 필리핀 정부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릴로 대변인은 군용기가 "순시작전 등 다양한 면에서 필리핀 해경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필리핀은 현재 낡은 BN-2A 아일랜더 2기로 순찰 작전을 수행하고 있어서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수송기들이 빈약한 항공 순찰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발릴로 대변인은 설명했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군사력이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로, 특히 중국과 비교했을 때 규모 면에서 심각한 열세에 처해 있다.

이날 아세안-중국 정상회담을 몇시간 앞두고 필리핀은 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과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필리핀은 사진 여러장을 공개하며 중국 정부가 지난 3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주변해역에 함정 10척을 파견해 인공섬을 몰래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과거 주장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이번 발표는 또한 5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심한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빚어지자, 오바마 대통령이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한 뒤 나온 것이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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