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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LG페이'…18개월째 답보에 '반쪽서비스' 우려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6-09-07 15:21 송고
7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 공개 행사장이 북적거리고 있다.  2016.9.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7일 전략 스마트폰 'V20'와 함께 'V20 패키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LG전자 모바일결제시스템 'LG페이' 발표는 또 미뤄졌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제품발표회에서 LG페이에 대해 "단순히 론칭하는 것보다 소비자에게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판단한 후에 론칭해야 한다"며 "조만간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모바일결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했던 LG전자는 이후 18개월째 아무런 서비스를 내놓지 않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화이트카드 형태의 'LG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충전이 필요한 얇은 카드 형태다.

이 카드에는 다양한 신용카드를 앱 방식으로 저장할 수 있고, 원하는 카드를 골라쓸 수 있다. 모바일결제 시장에 먼저 진입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지갑을 대체하는 수단이라면 LG페이는 '지갑의 부피를 줄이는' 개념이다. 

그러나 LG페이의 이같은 방식은 LG전자가 공개한 초기 전략과 방향이 크게 달라 '반쪽서비스'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LG전자는 스마트폰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카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LG페이의 화이트 카드는 스마트폰과 10m 거리를 벗어나면 사용할 수 없으니 당초 계획에서 많이 벗어난 셈이다.
한편 지난해 8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현재 한국·미국·중국·스페인·호주·싱가포르·브라질 등 7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거래 1억건, 누적 결제금액 2조원을 넘어섰다. 우리·신한·KEB하나은행 등 3개 은행이 삼성패스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시작했고, 9월부터 삼성카드·삼성증권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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