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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감염 3건중 2건이 C형간염…9년간 총 199건

식중독균 황색포도상구균 패혈증 1명 실제 감염
1974년엔 세균 감염에 의해 10명 집단으로 숨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9-05 09:48 송고 | 2016-09-05 10:36 최종수정
질병관리본부./© News1 장수영 기자
질병관리본부./© News1 장수영 기자

지난 9년간 우리나라에서 수혈로 감염이 의심된 사례 3건 중 2건은 C형간염 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신고된 감염 의심 사례는 총 199건에 달했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이동한 감염병감시과장팀은 2006∼2014년 9년간 수혈을 통한 감염 원인 병원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 내용을 보면 9년간 국내 의료기관이 수혈을 통해 심각한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며 '국가 혈액 감시체계(Korean Hemovigilance System)'에 신고한 사례는 모두 199건이었다.

그중 수혈을 통해 C형간염 감염을 병원 측이 의심한 사례는 135건(6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B형간염 27건(13.6%), 에이즈 13건(6.5%), 매독 9건(4.5%), 말라리아 4건(2%), 사람 T세포 백혈병 바이러스 1건(0.5%) 등의 순이었다.

감염 의심 사례 199건 중 실제 수혈이 원인으로 판정된 건 13건(6.5%)에 그쳤다. 전체 의심사례 전발 정도인 98건은 수혈과 무관했다.
수혈이 실제 원인으로 판정된 13건 중 C형간염과 말라리아, 수혈 관련 급성 폐손상은 각각 3건이었다. 황색포도상구균 패혈증과 수혈에 따른 용혈(적혈구 파괴) 반응은 각각 2건, 1건이었다. B형간염도 1건으로 조사됐다.

수혈받은 사람이 식중독균 일종인 황색포도상구균 패혈증이 감염된 사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1974년 국내에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세균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은 10명이 숨진 사례가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수혈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뿐 아니라 세균에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혈을 통한 C형간염 감염은 혈액 제공자를 더 엄격하게 선발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영문 학술지(Annals of Laboratory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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