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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수뇌들, '反무역 정서'에 일제히 '경고'

라가르드 IMF 총재 "무역 저조하면 일자리 감소"
오바마 美 대통령 "세계화에 소외되지 않게 해야"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6-09-05 10:11 송고
지난 4일 버락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우)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좌). © AFP=뉴스1
지난 4일 버락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우)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좌). © AFP=뉴스1
세계 주요 경제 리더들이 보호무역주의 기류의 확산을 경고했다.     

지난 3일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패널로 참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교역이 오랫동안 너무 저조한 상태"라며 "정치 및 여론에서 반(反) 무역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또한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만일 무역 및 해외 투자가 부재하고 서비스, 자본, 사람, 상품 등이 국경을 넘지 못하면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어떤 나라든지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로베르토 아제베도 국제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반(反)교역은 실질적으로 성장을 둔화시키고 각국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및 공공시설에 대한 외국인투자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보호무역주의 여론이 팽배해진 상태다. 영국과 호주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전력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거부 혹은 연기하기도 했다.    
무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들도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이 이끄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내 비준되기 어려워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격인 TTIP(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도 성사가 불투명하다. 미국 양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은 TTIP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혀 왔다. 마티아스 페클 프랑스 통상장관 및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경제장관 역시 TTIP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CNN인터뷰를 통해 세계화에 소외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에게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불평등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경제 전체의 성장 외에도 성장이 어떻게 분배되는지, 그리고 새로운 지구촌 내 사람들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가질 기회가 있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면, 세계화 및 교역에 대한 반발이 일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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