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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슈퍼·바로', 소셜커머스 '배송전쟁' 누가 빠를까

티몬·위메프, 쿠팡 '로켓배송' 맞설 서비스 잇따라 선봬
대상 품목·서비스 지역 확대 가속…경쟁 치열해질 듯

(서울=뉴스1) 나석윤 기자 | 2016-09-05 06:4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티몬과 위메프가 쿠팡 '로켓배송'에 맞설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소셜커머스 3사 간 '빠른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일배송의 경우 배송시간 단축을 위한 경쟁이 '시간'을 넘어 '분' 단위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여기에 업체마다 향후 대상 품목 및 서비스 지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배송서비스에 대한 경쟁은 더욱 불꽃이 튈 전망이다.
◇주문 5분 만에 수령?…주요社 경쟁 키워드 '시간 단축'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올해 안으로 제품을 당일에 받을 수 있는 주문시간을 종전 오전 5시에서 정오로 연장할 계획이다.

최근 배송시간 단축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높고 소비자들이 시간적 제약에서 보다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티몬에 따르면 약속 기일 내 배송 완료율은 99.2%인데, 회사는 최소 4시간 이내 및 최대 익일 중 배송 완료를 원칙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전까지 휴무일이었던 일요일에도 별도 인력을 편성, 토요일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신속하게 제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위메프도 지난달부터 10분 이내 배송이 가능한 '지금 사면 바로 도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 사면 바로 도착 서비스는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면 관련 정보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배송기사에 전달돼 즉시 배송이 진행·완료되는 서비스다. 오후 4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저녁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위메프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계약한 지역 중소 택배업체의 일부 차량에 서비스 대상 품목(분유·기저귀 등)을 실어두도록 했다.

제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가 배송기사가 스마트폰으로 주문내역을 확인하면 곧장 배송이 이뤄지는 구조다. 제품을 실은 배송차량이 수령지 인근에 있을 경우 5분 내에도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티몬과 위메프에 앞서 '로켓배송'을 선보인 쿠팡도 경쟁사들의 공격적 마케팅에 시선을 떼지 않고 있다.

쿠팡은 경쟁사들이 배송시간 단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추가 물류센터 운영으로  빠른 배송을 강화할 방침이다.

쿠팡은 현재 전국 14개 물류센터를 보유 중인데, 올해 안으로 인천과 덕평에 9만9000㎡ 이상 규모 대형 물류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 방안'에 따라 로켓배송 합법화 길이 열려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 3500명인 '쿠팡맨'도 올해 1만명까지 늘려 물류망을 더 촘촘히 할 생각이다.

◇관건은 품목·지역 확대…"가격 비슷, 배송서 승부 갈려"

시장에서 빠른 배송 경쟁 가열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업체들이 서비스 품목 및 이용지역 확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에서 업체 간 차이가 거의 없는 만큼 배송시간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티몬은 현재 8000여종 상품에 대해 서비스를 실시 중인데, 이 품목을 올해 안에 1만2000종까지 확대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기존 서울지역 14개 자치구에서 운영되던 서비스를 이달부터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송차량과 인력을 종전보다 50%가량 늘리고 물류센터 운영 자동화 등으로 서비스 품목 및 지역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며 "품목 확대가 완료되면 사실상 모든 생필품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위메프도 현재 분유와 기저귀 등 유아용품 중심인 서비스 품목을 향후 생수와 물티슈, 화장지 등 생필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서울에 한해 운영 중인 서비스도 전국 5대 광역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우위를 점했지만 시장에서 유사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늘고 있어 격차는 점차 좁혀질 것"이라며 "제품 가격이 대부분 최저가로 판매되기 때문에 향후 승부는 배송시간 단축과 서비스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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