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펫톡톡]동물보호법 개정 지지 토론회 열려…숨진 주인 곁 떠나지 않은 강아지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2016-09-03 09:00 송고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된 동물 이슈를 소개한다.    

1. 동물보호법 개정 지지 시민·네티즌 대토론회 열려: "동물이라고 함부로 대할 자격 우리에겐 없다"   
동물유관단체 대표자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동물보호법 개정을 지지하는 시민·네티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News1
동물유관단체 대표자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동물보호법 개정을 지지하는 시민·네티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News1

동물보호법 개정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을 벌였다.     

동물유관단체대표자협의회(이하 동단협)는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동물보호법 개정을 지지하는 시민·네티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한정애·표창원·김상희·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을 비롯해 전국에서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날 단상에 올라 동물보호법 개정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열린 국회 앞에서는 '동물보호법 개정 저지 투쟁위원회' 소속 회원 1000여명이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대할 자격이 우리에겐 없다"며 동물보호법을 지지하는 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도 "동물들도 감정이 있고 아픔을 느끼는 생명이다. 강자는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 평양에서 온 반달가슴곰 으뜸이 숨져: "너희 때문에 반달가슴곰이 국내에서 복원됐어, 고마워"

서울대공원은 남북교류동물1호인 반달가슴곰 으뜸이가 지난달 30일 노령으로 폐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1999년 반입 당시 으뜸이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2016.8.31/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서울대공원은 남북교류동물1호인 반달가슴곰 으뜸이가 지난달 30일 노령으로 폐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1999년 반입 당시 으뜸이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2016.8.31/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국내로 반입됐던 반달가슴곰 '으뜸이'가 숨졌다.   

서울대공원은 "17년 전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온 '남북교류동물 1호' 반달가슴곰 암컷 으뜸이가 노령으로 숨졌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으뜸이는 단단이(수컷)와 함께 1999년 토종동물 교류 사업에 따라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으뜸이와 단단이는 3세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다. 특히 으뜸이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나 으뜸이와 단단이는 서울대공원에 살면서 6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 이중 5마리가 종복원기술원에 기증돼 지리산에 방사되면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도움을 줬다. 

단단이가 2012년 세상을 떠난 뒤 혼자 지내온 으뜸이는 지난 6월 간질 발작 증세를 보였다. 이후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정성껏 보살폈으나 결국 지난달 30일 숨졌다.

야생 반달가슴곰의 최고수명은 약 25년인데 으뜸이는 약 20년을 살고 죽어 전문가들은 노령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북교류의 상징이 사라져 아쉽다. 다시 남북관계가 회복됐으면", "나이 들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아프구나. 안타깝다", "너희 때문에 반달가슴곰이 국내에서 복원됐어. 그동안 고생 많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 코끼리 9년새 30% 줄어: "밀렵도, 경제개발도 코끼리를 해치고 있다"

(자료사진)© News1
(자료사진)© News1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의 코끼리가 9년새 30%의 개체가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비영리기구 '국경없는코끼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코끼리 센서스'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 18개국 중 15개국의 코끼리 개체수는 2014년 기준 35만2271마리였다. 이는 2007년 49만여마리보다 약 14만마리가 감소한 것이다.    

1900년대 초 1000만마리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사바나 코끼리는 1979년 약 130만마리로 급감한 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코끼리가 사라지는 이유는 상아를 구하기 위한 밀렵과 과도한 자연개발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상아 때문에 희생되는 코끼리는 연간 2만7000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밀렵도 밀렵이지만 아프리카 내 인구 증가와 경제개발로 코끼리 서식지가 줄고 있다"며 "보호구역도 협소해 해당 구역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지적했다.    

4. 영국 동물보호단체 '가짜 개 바비큐' 굽는 퍼포먼스 벌여: "동물들이 우리 때문에 도축 당하는 게 안타까워"
 
(사진 메트로 캡처)© News1
(사진 메트로 캡처)© News1
   
한 동물보호단체가 개고기를 굽는듯한 퍼포먼스로 육식 반대 캠페인을 벌여 화제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동물보호단체 페타(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영국 지부가 육식 반대 캠페인을 연 사실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페타는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에서 개고기를 굽는듯한 퍼포먼스를 하며 육식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페타는 광장에 불판을 설치해 구운 고기와 채소를 올려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식을 권했다. 그러나 고기 앞에 강아지 머리 모형을 올려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페타는 불판 앞에 "개고기는 안 먹으면서 돼지고기는 왜 먹냐"며 "채식을 하자"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걸기도 했다.    

한편 페타가 시민들에게 제공한 고기는 개고기가 아닌 밀고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밀고기는 밀에 들어있는 단백질인 글루텐과 각종 견과류 및 채소를 섞어 만든다.      
한 네티즌은 "개나 다른 동물들이 우리 때문에 고통스럽게 도축 당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5. 지진으로 숨진 주인의 관 옆을 떠나지 않는 강아지: "견성(犬性)이 때론 인성보다 낫다"

   
지진으로 숨진 주인의 관 옆을 지킨 반려견 사연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이탈리아 마르케 주 아스콜리 피체노에서 엄수된 국가 장례식에서 관 옆에 머무른 반려견의 영상을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상 속 장면은 사망 290명, 실종 10여명이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지역 지진 희생자를 위해 지난 27일 엄수된 첫 국가 장례식이 나왔다.    

이어 지진 희생자 안드레아 코수(45)의 관 옆을 떠나지 않는 반려견 플래시(코커 스패니얼 종)가 등장했다.    

플래시는 다른 곳에 가는 것을 거부하고 주인의 관을 발로 긁으며 현장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이웃들은 "플래시와 안드레아 코수는 갈라놓을 수 없는 사이"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견성(犬性)이 때론 인성보다 낫다", "말 못하는 강아지도 저리 마음 아파하는구나. 가슴이 답답하다", "저 수많은 관 중에 자기 가족의 관을 어찌 알았을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함께 슬퍼했다.


lgir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