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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청문회]증인 전원 불출석 속 사고 당시 국가 조치 다뤄

유가족 "당시 해경 아무런 설명 없이 '기다려라' 반복"
"정부·언론 '최선 다해 총력' 거짓말만"…경찰 과잉 대응도 도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김태헌 기자 | 2016-09-02 13:41 송고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증인들이 불출석해 자리(참고인 뒷자리)가 비어있다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증인들이 불출석해 자리(참고인 뒷자리)가 비어있다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3차 청문회 둘째 날 일정이 2일 속개됐지만 전날 대다수 증인이 불참한 데 이어 이날 증인 전원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세월호 특조위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제3차 청문회 제2일차 일정을 속개했다. 이날 오전에는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을 주제로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의 역할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정순도 사고 당시 전남지방경찰청장 등 7명은 모두 불출석한 채 유가족 등 피해자 5명이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당시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했던 장훈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 진상조사분과장은 단식으로 인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선행신문위원으로 나온 신현호 특별조사위원은 출석하지 않은 증인에 대해 "청문회 불출석은 국민에 대한 봉사의 책임을 져야 할 공무원의 기본 의무를 저버린 위법한 행위"라면서 "불출석은 이 자리에서 밝혀지는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자백하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간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참고인들은 하나같이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떠한 안내나 전파 등을 받은 사실이 없고 기다리라는 대답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혜숙 참고인은 "당시 언론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대대적인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현장에 막상 도착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놀랐다"며 "정부는 자신들의 업적을 위해 SNS나 언론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 위원은 "당시 정부의 기록 등을 살펴보면 잠수요원이 갑자기 대거 등장했다"면서 "정부와 해경 지휘부도 이 수치가 거짓이란 걸 알면서도 자신들의 행위를 과장했다"고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News1 박세연 기자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News1 박세연 기자
이어 구조구난 상황 이후 경찰의 역할에 대해 신문을 한 권영빈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은 사고 당시 해경과 경찰이 피해자 지원을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당시 사복 경찰 100여명가량은 가족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대정부 반발, 정부 비방 등을 우려한 행위로 이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할 경찰의 한심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참고인들 또한 당시 상황에 대해 "경찰들의 감시와 사찰이 지속됐다"면서 "우리(피해자 가족)를 마치 범죄자 취급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참고인들은 세월호1주기 집회 등 세월호 관련 집회 시위에서도 경찰의 과도한 대응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에는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원인 규명 선체조사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을 주제로 청문회가 이어진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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