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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OLED TV 안한다…퀀텀닷 TV로 미래 일구겠다"

퀀텀닷으로 11년 연속 1위…미래 TV 역사 선도

(베를린(독일)=뉴스1) 장은지 기자 | 2016-09-02 06:14 송고 | 2016-09-02 09:18 최종수정
IFA걸이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장에서 퀀텀닷 기술을 채용해 밝고 선명한 색상을 즐길 수 있는 퀀텀닷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2016.9.1/news1 © News1 
IFA걸이 '시티큐브 베를린' 전시장에서 퀀텀닷 기술을 채용해 밝고 선명한 색상을 즐길 수 있는 퀀텀닷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2016.9.1/news1 © News1 

삼성전자가 퀀텀닷 디스플레이로 향후 10년간의 TV사업을 이끌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TV사업에서 글로벌 1위를 지켜 왔다"며 "이제 퀀텀닷으로 미래 TV 역사를 새롭게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LG로 대표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아닌 '퀀텀닷'으로 미래TV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SUHD TV를, LG전자는 OLED TV를 내세우며 각자 더 많은 동맹군과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삼성전자는 TV사업에서 '퀀텀닷'을 더욱 진화시켜 미래 TV 역사를 이끌고, TV가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 기기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내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 서비스 업체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 생활가전사업부 서병삼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제공)© News1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제공)© News1

◇퀀텀닷으로 11년 연속 TV 1위…미래 TV 역사 선도
삼성전자는 올해는 11년 연속 1위라는 새로운 기록 달성과 함께 '퀀텀닷' 으로 차세대 TV 기준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TV 시장은 소재의 안정성이 높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전력 사용량과 대량 생산, 가격 등에서 유리한 무기물 소재가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퀀텀닷이 대세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TV 사용환경을 보면 퀀텀닷을 능가하는 디스플레이는 없다"고 단언하며 "지속적으로 퀀텀닷을 발전시키고 혁신해서 향후 적어도 10년은 퀀텀닷 제품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OLED TV 대열로 합류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지만, 삼성은 독자적인 퀀텀닷 노선을 공식 선언했다.

그간 삼성은 LG가 채택한 화이트RGB(WRGB)가 아닌 완전한 RGB 방식의 OLED TV 연구개발을 진행했지만, 대형 OLED 패널 기술이 답보상태였고 시장성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대형 OLED는 청색(Blue) 유기물질의 효율과 수명, 장기간 동일한 화면에 노출될 경우 해당 화면의 색이 변하는 번인(Burn-in), 컬러필터로 인한 색 손실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LCD 백라이트를 광원으로 하는 퀀텀닷TV는 휘도나 색재현율에서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데이비드 로우즈(David Lowes)가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이비드 로우즈는 “삼성전자는 기술을 통해 삶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제공) 2016.9.1/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데이비드 로우즈(David Lowes)가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이비드 로우즈는 “삼성전자는 기술을 통해 삶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제공) 2016.9.1/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퀀텀닷TV에서 QLED TV로 직행…3~5년 걸릴 듯

퀀텀닷으로 완전히 노선을 정한 삼성전자는 양자점 발광다이오드(QLED) TV도 개발하고 있다. 

QLED TV는 OLED와 같은 원리이지만 유기물 대신 퀀텀닷을 발광물질로 쓴다. OLED에 비해 단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퀀텀닷'은 빛을 받으면 입자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퀀텀(양자)을 나노미터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무기물이다 보니 노화현상이 없고 화려한 색감이 장점으로 꼽힌다.

Q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2∼10㎚(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결정(양자점·QD)을 활용한 디스플레이다. 퀀텀닷은 입자 크기와 모양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색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QLED TV 출시가 3~5년 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재료개발 단계지만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이면 TV 양산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QLED는 OLED처럼 스스로 빛을 내도록 할 수도 있어 백라이트가 필요 없으면서, 에너지 효율과 색 재현력은 OLED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명이 있는 유기물질과는 달리 화학적으로 만드는 무기물질이라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수명 등에서 OLED보다 더 뛰어난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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