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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건대충주병원 C형간염 감염원으로 항응고제 주사 의심

혈액 투석 환자에 항응고제 주사 나눠썼을 가능성
100cc병에 헤파린 용해해 카트에 담아 사용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6-09-01 16:57 송고 | 2016-09-01 17:02 최종수정
질병관리본부. © News1
질병관리본부. © News1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에서 신규 C형간염 감염 환자가 확인된 가운데 보건당국이 혈액투석 시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항응고제 사용행태를 유력한 감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환자 혈액 투석 시 헤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용해한 주사액을 여러 환자에게 나눠 사용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조은희 감염병관리과 과장은 "현장 조사에서 주사기 재사용은 없었지만, 감염 관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현재는 시정명령을 내리고 항응고제인 헤파린을 투여하는 과정 내 감염 발생을 의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의료기관에서는 혈액을 투석할 때는 피가 굳지 않고 투석기 안에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항응고제를 용해한 주사액을 같이 사용한다. 혈액투석기 사용시에는 피가 많이 튀기 때문에 주변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될 가능성이 짙다는 것이 질본의 추정이다.

해당 병원 혈액투석실에서는 100cc 수액에 헤파린을 용해해 카트에 담아 사용하고 있었다. 환자 1명 당 투여되는 1회 투여량은 8cc나 4cc 정도의 소량이며 대부분의 용액이 남게 된다. 이 남은 용액에 피가 튀고 다른 환자에게 사용되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12일 현장역학조사에서는 의심이 되는 혈액투석기 튜브, 100cc 플라스틱 수액병, 주사기 등 환경검체 20개를 수거했지만 C형간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감염 발생했을 시점이 아닌 만큼 사실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 용량이 100cc로 수액병 가운데 작은 규모이며, 한 환자당 혈액투석에는 3~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수의 환자가 한꺼번에 C형간염에 걸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희 과장은 "환자 1명에 약물은 1개 사용을 원칙으로 해야 깔끔하게 감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라며 "사례에서도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료기관에 알리고 감염관리메뉴얼 등에 포함시켜 교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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