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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4년만에 호세프 대통령 탄핵…세계 탄핵 사례는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6-09-01 11:30 송고 | 2016-09-01 11:39 최종수정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상원 전체회의에서 탄핵을 당한 뒤 대통령 궁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을 참모들도 침통하게 지켜보고 있다. 호세프는 브라질 역사상 두 번째로 탄핵을 당하는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 AFP=뉴스1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상원 전체회의에서 탄핵을 당한 뒤 대통령 궁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을 참모들도 침통하게 지켜보고 있다. 호세프는 브라질 역사상 두 번째로 탄핵을 당하는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 AFP=뉴스1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68) 31일(현지시간) 상원 표결 결과 탄핵됐다. 이로써 13년간 브라질을 이끌어온 좌파 정부가 막을 내렸다.

호세프 대통령은 1992년 당시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탄핵 최종 표결을 앞두고 사임한 이래 24년 만에 탄핵으로 물러나는 대통령이 됐다.
호세프 이전에도 의회의 탄핵소추 발의, 부패·탈세 등 논란 속 자진사임 등으로 정치인생의 막을 내린 지도자들은 다수 있었다. 또한 모든 탄핵시도가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1999년 성추문에도 불구하고 건재했다.

◇탄핵

-베네수엘라: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전 대통령은 1993년 5월 횡령, 부정축재 혐의로 직무정지를 당했으며 그해 8월31일 의회에 의해 탄핵이 가결됐다.
현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 역시 현재 국민소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에콰도르: 공금횡령 혐의를 받은 압달라 부카람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6개월 만인 1997년 2월6일 "신체적, 정신적 무능력"을 이유로 탄핵을 당했다.

이후 루시오 구테헤스 전 대통령은 2005년 4월 신자유주의 선회에 대한 대중저항에 부딪혀 탄핵됐다.

-페루: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년에서 10년 동안 대통령을 지냈지만 2000년 부패 혐의로 기소되자 2000년 11월21일 일본에서 팩스를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 의회는 그의 사임을 수리하지 않은 채 탄핵절차를 진행했고, 그에게 10년간 공직생활 금지령을 내렸다. 후지모리는 이후 2007년 칠레에서 체포돼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사상 첫 민주 대통령인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은 정치적 무능력과 부패 혐의로 2001년 7월23일 탄핵됐다.

-리투아니아: 롤란다스 팍사스 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재정후원자였던 러시아 기업가에게 리투아니아 시민권을 부여해준 혐의로 2004년 4월6일 탄핵됐다. 그의 리투아니아 공직생활은 전면 금지당했지만 2009년 유럽의회에서 다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파라과이: 한때 '빈자의 아버지'라고 불렸던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은 2012년 6월22일 아순시온에서 벌어진 경찰과 빈농의 충돌 당시 17명이 사망한 데 대한 책임으로 탄핵당했다.

◇자진사임

-브라질: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이 1992년 12월29일 상원 탄핵재판 개시를 앞두고 자진사임했다. 브라질 첫 민선 대통령이었던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신 브라질 계획' 등 극단적 조치를 시행했다가 실패했으며, 대선 당시 부정축재 혐의를 받았다.

-이스라엘: 에제르 바이츠만 전 대통령은 탈세, 부패 혐의가 드러나자 탄핵 우려 속에 자진 사임했다.

모셰 카차브 전 대통령은 부하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소송에 직면하자 2007년 6월 사임했다. 그는 이후 2001년 7년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크리스티안 불프 전 대통령은 한때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로 거론될 정도로 잘 나가는 정치인이었지만 2012년 4월 기업의 부당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자 자진 사임했다.

-과테말라: 오토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은 관세 사기·뇌물 수캔들 등으로 2015년 9월1일 부패 스캔들로 전격 사임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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