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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폭발 '갤노트7', 예정대로 1일 중국 출격…"중국향은 달라"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6-09-01 08:25 송고
지난 26일 오후 5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공개 행사 모습.  © News1
지난 26일 오후 5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공개 행사 모습.  © News1


삼성 '갤럭시노트7'의 잇단 발화 원인이 '배터리'라는 의견이 모아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1일 중국에서 노트7을 본격 시판한다. 중국향 노트7에는 문제의 배터리와 다른 배터리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1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부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국향 갤럭시노트7은 (화재를 일으킨)해당 배터리가 탑재된 물량이 많지 않아 출시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 예정대로 시판한다"고 말했다.

1주일새 6건의 배터리 폭발 논란이 제기된 노트7에는 삼성 계열사인 삼성SDI와 중국의 ATL 배터리가 나눠 탑재된다. 이중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는 삼성SDI 제품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통상 한 스마트폰에 배터리, 이미지센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부품은 몇 개 회사의 제품이 함께 공급된다"며 "한국향 노트7에는 주로 SDI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했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배터리가 삼성SDI 제품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단, 지난 31일 노트7의 품질 점검을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결과는 이번 주 내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 진행으로 삼성전자는 이동통신3사에 노트7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잃고 있는 중국에서도 재현된다면 삼성전자는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노트7 화재가 일어난 만큼 국내외 전 제품에 대한 집중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최근 연속 3분기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중국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수 차별'이라는 지적을 감수하면서까지 중국 시장에만 128GB 고용량·6GB램 모델을 출시하는 배경이다.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를 열고 31일까지 사전판매를 진행했다. 사전판매된 모델은 64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과 4GB이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팔리는 제품과 동일한 성능이다. 그동안 검토해온 128GB 고용량·6GB램 모델은 사전 판매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추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출고가는 5988위안(99만9397원)으로, 국내(98만8900원)와 비슷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는 밝힐 수 없으나 현재 노트7은 전작 노트5보다 사전판매 성적이 좋다"며 "점유율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서서히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일 유럽 출시 역시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에 전작 노트5를 출시하지 않았다. 그랬던 유럽에 재진입하려는 시도는 노트7을 앞세워 패블릿 시장을 섭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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