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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대세' 김연경 "배구로 받은 사랑, 배구로 돌려드리고 싶다"

자신의 이름 건 유소년 컵대회 등 구상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8-31 11:02 송고
김연경이 자신의 이름을 딴 유소년 배구대회 등을 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 News1
김연경이 자신의 이름을 딴 유소년 배구대회 등을 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 News1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28·페네르바체)은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각 종 인터뷰부터 방송 출연 등 흔히 말하는 '대세'가 됐다.

김연경은 31일 "내가 좀 핫(hot)하다. 정말 바쁘다"고 했다. 올림픽이 끝나고 20일 귀국한 김연경은 달콤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자신이 이상형으로 꼽았던 탤런트 조인성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러 갔다가 만났고, 예능 출연 등을 통해 끼를 뽐냈다. 김연경은 "생각보다 내가 인기가 좀 많은 것 같다"면서 웃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본업인 '배구선수'로서의 일을 잊지 않았다.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연경은 유럽에서 뛰는 남녀 배구 선수 중 최고 연봉(추정 150만달러)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제 '아이돌 놀이' 그만 하고 9월부터 터키로 떠나기 전까지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연경은 내달 15일 터키로 떠나기 전까지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면서 천천히 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연경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잊지 않는 것이 있다. 배구 꿈나무들을 향한 재능 기부다. 지난 27일 모교인 안산 원곡중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했고, 28일에도 수원 전산여고에서 유소년 배구교실을 진행했다.
김연경은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배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반드시 배구로 갚고 싶다"고 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연경이 꿈꾸고 있는 것은 또 하나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유소년 배구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올해는 올림픽을 다녀오느라 일정 등이 맞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김연경컵'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축구에 박지성이 'JS컵'을 개최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취지다.

김연경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었던 위원라이프(WeWon Life·회장 김두현) 등의 후원으로 2017년 유소년 대회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양진용 위원라이프 대표이사는 "김연경 선수가 어린 유망주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혀 돕기로 했다"면서 "유소년 대회는 올해 나온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나눴던 것이다. 단순히 대회 개최 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잘하는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예전에도 "요새 어린 선수들이 배구를 잘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을 했었다. 최근 모교 등을 방문해 자신을 지도했던 은사 등에게 열악한 유소년 배구 인프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미약하지만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어린 유망주들이 배구가 참 재미있고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라며 "좋은 일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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