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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6개월만에 동반 감소…소매판매 '뚝'(종합)

전산업생산 0.1%↓ 소비 2.6%↓ 투자 11.6%↓
소매판매, 22개월만에 최대 감소…경기회복세 제약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6-08-31 09:28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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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경기악화로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지난해말에 비해 일제히 감소했던 상황이 하반기들어 되풀이되고 있다. 7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6개월만에 동반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더군다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사라지면서 소비는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감소하며 석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2.6%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11.6% 줄었다.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감소한 것은 올 1월이후 6개월만이다.

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의 수출 감소폭이 줄면서 한달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한 반면 그동안 산업생산을 이끌어왔던 서비스업생산은 부진에 빠지며 석달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조업생산은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도 전자부품과 석유정제 등의 증가로 전월대비 0.1%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석유정제, 1차 금속 등에서 재고가 줄면서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인 재고율은 120.0%로 전월에 비해 0.9%포인트(p) 하락했다.
생산이 늘면서 공장 가동률도 높아졌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대비 0.1%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전월에 비해 1.6%p나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 감소, 주식거래대금 감소, 폭염에 따른 야외활동 위축 등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2016년 7월 산업활동동향.(통계청 자료)© News1
2016년 7월 산업활동동향.(통계청 자료)© News1


소비는 큰폭으로 감소하며 하반기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6월 종료되면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크게 줄면서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이는 전월대비 기준 2014년 9월(-3.7%) 이후 22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업태별로는 전년동월대비로 대형마트(18.9%), 편의점(17.0%), 무점포소매(9.6%), 백화점(7.5%), 전문소매점(3.3%) 등은 증가한 반면, 승용차·연료소매점(-4.5%)은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아울렛, 면세점 등의 판매가 늘면서 큰폭의 증가를 보였다.

투자의 경우 기업의 설비투자는 감소한 반면 건설분야는 호황을 나타냈다. 7월 설비투자는 자동차, 운송장비,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11.6%나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토목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21.4%의 높은 증가를 기록했다. 건설수주도 주택, 도로 등 건축과 토목 분야가 모두 늘면서 전년동월보다 44.4% 증가했다.

현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가 큰폭의 감소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건설분야의 호황에 힘입어 전월대비 0.4p 상승했다. 향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하반기 첫 산업동향지표가 감소세로 출발하면서 하반기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8월에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지연과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구조조정과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용둔화, 생산·투자 회복 지연 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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