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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청소노조 지회장 결국 단식…"대화합시다"호소

공사 측 "용역업체 통해 고용해 대화 어렵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6-08-30 16:13 송고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비정규직노조 손경희 지회장의 모습. (노조 제공) © News1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비정규직노조 손경희 지회장의 모습. (노조 제공) © News1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비정규직노조 손경희 지회장이 한국공항공사와의 대화를 호소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노조는 30일 "손 지회장이 이날 오전 0시부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사가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준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이 지침에는 시중 노임단가를 시급 약 8200원에 맞추고 상여금을 400% 이내로 지급하라고 나와 있다. 노조는 그러나 청소노동자들이 경력에 상관없이 시급 6030원의 기본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현재 김포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는 국내 최고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면서 "계약 자체도 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용역업체와 체결해 해결에 직접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달 26일 오전 6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차 파업에 돌입했지만, 4시간 만인 오전 10시 업무에 복귀했다. 당일 새벽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조정회의에서 "노사대화를 위해 파업을 중단해 달라"는 권고를 노조가 받아들이면서다.

업무 복귀 후 공사 측에 대화를 요구한 노조는 공사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복귀 후 대화를 요구했지만 공사 측은 지노위를 통해 대화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달 12일에는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손 지회장과 정진희 사무국장이 삭발하기도 했다. 정 사무국장은 "손 지회장이 단식에 나서자 이날 오후조 근무자 10여명이 점심을 거르고 응원에 나섰다"며 "공사는 하루빨리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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