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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떠난' 구미시 실업률, 전국 시·군 중 1위 5.8%

울릉군·제주도 고용률 최고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6-08-30 12:00 송고
/뉴스1 © News1 황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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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의 실업률이 전국 시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것이다. 고용률은 제주도와 울릉군이 높았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구미시의 실업률은 5.8%로 전년동기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군 155개 중 구미시의 실업률이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구미시에 이어 경기 의왕시(5.6%), 부천·수원시(이상 4.8%), 안양시(4.6%) 순으로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구미시의 경우 공단이 있음에도 일부 업체가 수도권 등으로 이전하면서 지난해부터 실업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구미시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5.3%로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올 상반기 9개 도의 시지역 실업자는 41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2000명(2.9%) 증가했으며 군지역은 3만2000명으로 3000명(9.6%) 증가했다.
시지역의 실업률은 3.3%로 전년동기대비 동일했으며 군지역의 실업률은 1.5%로 0.1%p 상승했다. 시군간 실업률은 시지역의 실업률이 군지역보다 1.8%p 높게 나타났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전국 시군을 통틀어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울릉군으로 81.3%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시지역 중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가 72.4%로 높은 고용률을 나타냈다. 대체로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군지역이 상대적으로 시지역보다 고용률이 7.3%p 높게 나타났다.

78개 군 지역 중 울릉군을 비롯해 전남 신안군(74.9%), 경북 의성군(74.8%) 등이 고용률이 높았다. 77개 시지역 중에서는 서귀포시에 이어 충남 당진시(69.1%), 전남 나주시(66.3%) 등의 순으로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상반기 시지역 취업자는 1203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4만5000명(2.0%) 증가했으며 군지역은 215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4000명(1.1%) 늘었다.
    
시지역의 고용률은 58.7%로 전년동기대비 0.2%p 상승한 반면 군지역의 고용률은 66.0%로 0.3%p 하락했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가 많은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로 83.5%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오산시(82.9%), 성남시(82.5%) 순을 보였다. 반면 전남 신안군(16.7%), 고흥군(23.3%), 경북 군위군(26.2%) 등은 임금근로자 비중이 낮았다. 이는 수도권 시 지역일수록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의 비중이 높은 반면 군 지역은 자영업 위주의 농림어업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재학·진학준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무안군(34.4%)으로 나타났다. '가사·육아'의 비중은 충북 보은군이 59.2%로 가장 높았으며 '연로'의 비중은 전북 진안군(44.3%)이 높았다.

전남 영암군은 전국에서 근무지와 거주지 기준 고용률 차이(45.9%p)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혔다. 영암군은 대불산단 등 각종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인근 지역에서 통근 인구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시군 고용통계는 올 4월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구조조정이 상반기 하순 이후 발생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진 않았다"면서도 "경남 거제시의 경우 고용률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p 하락하는 등 일부 영향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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