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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8억 꿀꺽…정부 지원금 빼돌린 대학교수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6-08-30 09:10 송고 | 2016-08-30 09:59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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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정부에서 받은 연구지원금 8억여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대학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농촌진흥청이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제공한 연구지원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이 대학 A학과장 조모 교수(48)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교수는 200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한 연구과제 21개를 수행하면서 8억6500만원 정도의 연구지원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조 교수는 인건비 명목으로 지원받은 연구비를 연구원들에게 보내주고 다시 돌려받는 방식으로 5억6500만원을 빼돌렸다. 또 산학협력단이 농촌진흥청 지원금으로 발급한 연구비 카드로 연구재료 대금을 허위 결제하고 돌려받는 방식으로 3억원을 추가로 챙기기도 했다.

경찰은 연구비카드를 허위 결제하는 과정에서 연구재료공급업체 사장 조모씨(67)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조씨 또한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75차례에 걸쳐 허위 결제한 대금을 돌려주는 대신 500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월 국민권익위를 통해 수사의뢰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며 "내사를 진행하다 조 교수를 5월에 불러 조사했고 지난 2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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