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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전도연, 27년차 배우의 흔치 않은 반성(인터뷰)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2016-08-29 15:15 송고
배우 전도연은 '굿와이프'를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성공적이었다. 그는 극을 이끌며 에너지를 발산했고 '굿와이프'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런 전도연에게도 돌아볼 일들이 있었다.

전도연은 29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연출 이정효) 종영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전도연은 '굿와이프' 촬영 중 아쉬웠던 점으로 자신의 발음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분이 전도연을 좋은 배우라고 말씀해주시지만 저도 부족한 게 많다. 김서형도 나나도 발음이 너무 좋았다. 저는 감정적으로 전달되는 대사는 잘하는데 정보 전달, 사건에 대해서 대사를 하면 그게 너무 버겁고 소화가 안 되더라. 그걸 알게 됐다"며 연필을 물고 연습할 시간이 따로 없었다고 토로했다. 많은 취재진 앞 자신의 연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꼬집어 말하는 부분은 또 다른 인상을 남겼다. 

배우 전도연이 '굿와이프'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 News1star / 매니지먼트 숲
배우 전도연이 '굿와이프'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 News1star / 매니지먼트 숲


전도연에게서는 '굿와이프'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김혜경을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선택을 지지해주고 싶었다. 감독님께 '어떤 식으로 끝이 나도 저는 김혜경을 응원해주고 싶다'는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였고, 전도연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었다. 혹자는 그에게 왜 오랜만에 복귀를 하면서도 편한 길 대신 힘든 길을 걷냐고 말했다. 당시 전도연은 그 말을 이해하지 못 했다. 그는 자신이 극을 끌어갔다기 보다 함께 호흡했다고 표현했다. 전도연은 "혜경이 '굿와이프' 사건의 중심에 서서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인물이긴 했지만 많은 인물이 옆에서 같이 갔기 때문에 된다고 생각했다"며 "(주변 배우들에)의지를 많이 했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가려고 했다. 이렇게 많은 배우를 만나서 연기한 건 '굿와이프'가 처음이었다. 에너지가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간 전도연이 주로 해온 영화보다 촉박한 드라마 촬영 시간과 더불어 어마어마한 대사 분량은 때로 무섭기도 했다. 전도연은 "현장에서 대본을 받아서 그걸로 가야 했는데, 정말 아니라고 생각돼도 그걸 고치거나 바꿀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전도연은 "대사 분량이 많아서 처음엔 다 못 외울줄 알았다. 대사를 못 외우면 끊어 가겠다고 감독님이 그러셨다. 하루에 25~6신씩 찍었고, 잠을 거의 못 잤다. 그래도 잠은 언제든지 잘 수 있으니까 스트레스 받지 말고 현장에서 잘하자라고 생각 했다. 하다 보니 점점 대사 외우는 시간이 줄어들더라"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등이 출연한 '굿와이프'는 지난 27일 시청률 6.232%(닐슨코리아, 전국 케이블 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16회로 종영했다.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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