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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콜레라, 위 질환자와 노약자에겐 위험"

대한의사협회, 29일 대국민 안내문 발표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6-08-29 14:22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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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최근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과 관련해 위산 분비가 약하거나 제산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9일 "과거와 달리 콜레라는 적절한 대응을 하면 그리 두려워할만한 감염병은 아니다"라며 "다만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나 위궤양으로 제산제를 복요하고 있는 환자, 노약자 등 고위험군은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콜레라는 크게 고전(classic)형과 엘토르(El Tor)형 두 가지의 생물형이 있다. 이 가운데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균은 엘토르형으로 1990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유형이다. 

엘토르형 콜레라는 고전형에 비해 설사 증상이 심하지 않고, 치료를 받으면 수일 내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균 자체가 위산에 약한 특징이 있어 대부분의 감염자들이 무증상으로 있다가 균이 사멸되면 자연회복된다.

그러나 위산 분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콜레라균이 위에서 사멸하지 않고 소장까지 생존해 도달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위절제술을 받았거나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강력한 제산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위산분비가 적어 고위험군에 속한다. 또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의 면역이 떨어져도 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 예방은 가급적 익힌 음식을 섭취하고 손을 자주 씻는 방법이 가장 우선이다. 간혹 어패류를 섭취 후 설사는 나지만 고열과 복통이 없는 경우를 환자 스스로 장염으로 생각할 수 있는 데 이때는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의협은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콜레라는 집단 발생 가능성이 낮고,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거의 없지만, 상하수도 시설이 취약한 외국을 방문할 경우 콜레라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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