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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원유시장 수요發 충격…"유가 반등세 냉각될 것"

이머징·선진 원유 수요 모두 부진할 것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8-29 10:42 송고
미국의 유전지대. © AFP=뉴스1
미국의 유전지대. © AFP=뉴스1
국제유가는 이달 초 저점 대비 20% 가까이 뛰어올랐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와 같은 유가 반등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선진국들의 원유 수요가 줄고 신흥국의 자동차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국제유가에도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NBC에 따르면 BofA메릴린치의 프란시스코 블란치 투자 전략가가 이끄는 원자재팀은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측면의 요인으로 인해 국제유가의 반등세가 내년에는 냉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fA메릴린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되는 것이 내년 국제유가를 끌어내릴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OECD 35개 회원국의 원유 수요량은 직전년도 대비 일평균 20만배럴 증가했으나 내년에는 반대로 12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란치 전략가는 “OECD 국민들의 연료 효율이 높은 대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으며 일부 국가들에서는 구조적인 변화도 목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이미 연비 효율이 개선되며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태이며 일본에서는 원자력 발전소가 재가동되며 원유 수요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발 원유 수요 충격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BofA메릴린치는 내년 신흥국의 원유 수요가 배럴당 1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견하면서도 “이는 과거 20년 평균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9월 석유수출구기구(OPEC) 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지난 26일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9월 회담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현 상황에서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의 석유장관인 비잔 남다르 잔가네도 전 세계 원유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다른 산유국들과 협력할 의지가 있음을 재차 내비쳤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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