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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반려동물 시장… 산업계 이어 지자체도 뛰어든다

국내시장 규모 2020년엔 5조원대 전망…대기업도 주목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2016-08-27 09:00 송고
대한민국 펫산업 박람회(케이펫페어)에서 관람객이 반려견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 © News1 신웅수 기자
대한민국 펫산업 박람회(케이펫페어)에서 관람객이 반려견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 © News1 신웅수 기자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산업계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원 규모에서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5조81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자 산업계와 지자체가 앞 다퉈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및 제품을 론칭하고 있다.

이랜드의 유통 전문 계열사 이랜드 모던하우스는 지난 18일 반려견 용품 라인 '펫본'을 론칭했다. 펫본은 반려동물용 의류와 액세서리, 장난감, 간식 등 400여 가지 상품을 판매한다.    
한국인삼공사는 지난해 10월 홍삼 성분을 함유한 사료 '지니펫'을 출시했다. 풀무원은 반려동물용 유기농 사료 '아미오'를, LG생활건강과 애경은 반려동물 전용 샴푸를 각각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통신업계도 반려동물 시장의 위세를 의식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국내 기업 최초로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셜 라이브 방송 '캣티 더 라이브'를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선보였다. '캣티 더 라이브'는 KT 광고모델 고양이 '캣티'가 1인 방송 형식을 빌려 시청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이다. 이 방송은 데이터 사용 시 필요한 정보와 고양이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함께 제공해 일반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의 위치와 활동량 등을 알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웨어러블 기기 ‘T펫’을 지난해 선보였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집에 사람이 없어도 반려동물에게 사료를 줄 수 있는 ‘펫스테이션’, 밖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반려동물을 살필 수 있는 ‘홈CCTV맘카’ 등을 내놓았다.

지자체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지난 11일 경기 여주시 상거동에 465억원이 투입되는 39만1000㎡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지방재정 정부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유기동물 보호센터와 생명존중 및 인성교육을 할 문화공간과 식음료 및 스튜디오 시설 등을 조성해 반려동물 산업을 선도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통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와 의식을 세우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수익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민간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반려동물 산업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북 의성군은 오는 2018년까지 안계·단밀면 일대에 12만㎡ 규모 평지에 약 260억원을 들여 반려동물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대전시, 대구시, 경기 성남시도 반려동물 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김복택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교수는 "산업계는 수익을 내고, 지자체는 문화적으로 얻는 게 생기면서 산업 토대가 만들어져 반려동물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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