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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野 "국회·국민 모욕"(종합)

청문보고서 채택 최종 불발 하루 만에 임명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유기림 기자, 박승희 인턴기자 | 2016-08-24 15:13 송고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 © News1 임세영 기자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 © News1 임세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신임 경찰청장에 이철성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날 오전 임명안을 재가(裁可)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4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청장은 지난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23년 전 음주운전 교통사고 당시 경찰 신분을 밝히지 않아 내부 징계 등을 피했다고 해명해 야당으로부터 사퇴를 요구받았다.

법적으로는 지난 2일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됐기 때문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그로부터 20일 내인 지난 22일까지 채택돼야 했으나 도덕성을 문제 삼은 야당 반발로 불발됐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전날(23일) 이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자정(24일 0시)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하는 법적 절차를 밟았다.

야당이 박 대통령의 요청을 비판하면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또다시 무산됐고, 이에 박 대통령은 치안총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사퇴까지 요구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이 청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로 대립 중인 정국 상황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의 이 청장 임명은 국회 모욕이자 국민 모욕"이라며 "대통령이 우 수석을 감싸려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정수석실이 이 청장의 인사 검증을 담당한 만큼 우 수석에게도 화살을 돌린 것이다.

다만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청장은 오늘 임명을 계기로 심기일전해서 민생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의 총수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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