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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독주]③애플과 엇갈린 희비…당분간 삼성 웃을 듯

삼성 주가 전년대비 50%↑·애플은 제자리걸음
2분기 깜짝 실적 vs 중국 시장 고전에 희비 갈려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6-08-24 15:26 송고
 
 

'글로벌 IT 맞수'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가 흐름이 눈에 띄게 엇갈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지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18일 160만원을 돌파한 이래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24일 현재 1년 전보다 50% 이상이 뛰어올랐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2분기에만 12%가 하락해 1년 전(103.74달러)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양사의 희비가 엇갈리는 배경에는 공통 파이인 스마트폰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깔려 있다. 제한된 시장에서 지난 1년 아이폰, 아이패드는 더 이상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분을 갖지 못했다.

2013년까지 실적 성장세를 누리던 애플은 신흥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한 탓에 쓴맛을 봤다. 2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나 줄었고 중국 시장에서는 33%나 줄었다. 순익도 78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7%가 줄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보다 높았던 매출성장률을 역전당했다.

신제품 매출과 발표 예정 제품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2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은 1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9월 공개할 아이폰7이 경쟁사 제품에 비해 혁신적인 요소를 선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9%가량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 성장률과 신제품 발표 효과 등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만 시장 예상 수준인 7조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8조1000억원이었다. 올해 3월 출시된 갤럭시S7이 잘 팔린 데다 이달 19일 출시된 갤럭시S7노트는 홍채인증 기능 등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대까지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호실적에는 자금 유입이 뒤따랐다. 실적 발표일인 7월7일부터 31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중 외국인 순매수분만 8696억원에 이른다. 8월부터는 기관도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세에 불을 때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2분기보다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하락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진행돼 당장 주가에는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예약판매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 8조3000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며 "여전히 3D낸드 등 기술경쟁력으로 인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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