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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남편 정력 세졌는지 보고해"…사회적기업 임원 성희롱

건물 유리창 닦다가 추락·사망한 탈북자 출신 노동자 소속 업체
인권위, 진정서 접수해 조사 중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6-08-24 12:14 송고 | 2016-08-24 16:00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인천 송도의 한 사회적 기업의 임원이 여직원을 지속해서 성희롱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인권위는 최근 6년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A씨가 직장 상사로부터 성희롱당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인권위에 진정이 접수되기 전 A씨가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임원인 B씨는 지난 5월부터 이씨에게 반복해서 성희롱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B씨는 A씨 등 직원 4명과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길바닥을 지나는 벌레를 보고 직원들에게 "꿈틀대는 벌레가 정력에 좋다"고 말했다.

이에 직원들이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자. B씨는 A씨에게 다가가 "누에그라를 아느냐"며 "누에그라는 비아그라처럼 남자들 정력이 세지는 약이다. 남편에게 사 먹여보고 밤마다 정력이 얼마나 세졌는지 보고해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글에서 A씨는 B씨가 평소에도 "직원은 소모품이다. 소모품은 언제든지 갈아치운다. 잘리지 않겠으면 몸값을 올려라" 등의 발언을 하며 직원들을 권위적인 사고방식으로 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업체는 소속 탈북자 출신 노동자가 최근 인천 송도 포스코센터 건물 2층 내벽 유리창을 닦다가 지하 1층으로 떨어져 사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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