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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 SLBM 도발 감행…무얼 노렸나

UFG 겨냥 무력시위…선군절 앞두고 내부결속도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6-08-24 10:49 송고 | 2016-08-24 11:31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사흘째인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라는 도발을 감행했다.

다분히 UFG를 겨냥한 도발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UFG가 시작되는 지난 22일 '핵선제타격'을 언급하며 한미 양국을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이 같은 위협을 직접 실행으로 옮기며 언제 어디서든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각인시키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북한이 발사한 SLBM은 500㎞를 비행해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다. 남한 전역은 물론 주일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북한이 이 같은 긴장국면을 촉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지난해 UFG 기간 중 연천 비무장지대(DMZ)에서 포격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의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린 바 있다.
결국 기습 도발이 가능한 무기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고 UFG 기간 중 한미 양국의 대응태세도 점검해 봤을 것이라 것이 군 안팎의 시선이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오늘 또다시 SLBM 시험발사를 감행한 것은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망명하는 등 김정은 체제가 미세하게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이번 도발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시선을 밖으로 돌리고 긴장을 고조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데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 교수는 "태 공사에 쏠려있는 이슈를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또 북한이 선군절을 하루 앞두고 있는 만큼 내부 결속의 목적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가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여전히 겨냥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SLBM은 기습 타격이 가능한 무기다. 북한의 잠수함이 후방으로 침투해 기습 도발할 경우 현재의 방어체계로는 이를 방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양 교수는 "UFG를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겠다는 북한의 심리와 사드는 여전히 무용지물이라는 선전을 SLBM 발사로 드러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가 도발도 예상된다. 이달 초에도 중장거리미사일인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는 북한은 대북제재 돌파구를 찾기 위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합참은 "오늘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UN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라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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