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올림픽] '아베 마리오' 깜짝등장 폐회식…포켓몬은 왜 안나왔나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2016-08-23 10:41 송고 | 2016-08-23 14:05 최종수정
아베 신조일본 총리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게임 캐릭터 '슈퍼 마리오' 분장을 한 채로 폐회식 무대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 AFP= News1
아베 신조일본 총리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게임 캐릭터 '슈퍼 마리오' 분장을 한 채로 폐회식 무대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 AFP= News1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미에서 열렸던 2016 리우 하계 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제 세계의 시선은 4년 뒤 성화가 타오를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벌써부터 시선끌기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선보인 홍보 영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축구 만화 캡틴 쓰바사를 비롯한 슈퍼 마리오, 도라에몽, 헬로 키티, 팩맨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줄줄이 등장했는데 백미는 아베 신조 총리였다.

일본의 스포츠 스타들이 일본의 일장기에 새겨진 붉은 원을 의미하는 빨간 공을 주고 받았고 이 공은 도쿄에 있던 아베 총리에게 전달됐다.

영상 속의 아베 총리는 "리우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겠다"며 걱정했고, 슈퍼 마리오로 변신했다. 이때 도라에몽이 슈퍼 마리오의 순간이동 장치인 초록색 파이프를 건넸고 아베 총리는 지구 반대편으로 연결된 파이프에 들어가 리우로 향했다.
영상이 끝나자 마라카낭 경기장에 설치된 초록색 파이프에서 마리오의 옷과 모자를 착용한 아베 총리가 실제로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닌텐도 게임 '포켓몬고'의 주인공인 포켓몬은 등장하지 않았다.

버즈피드 재팬에 따르면 포켓몬이 영상에 등장하지 않은 이유는 인지도 때문이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우리가 이 영상을 제작할 팀을 꾸린 것은 올해 1월이었다. 당시 슈퍼 마리오의 전세계 게임 누적 판매량은 3억2000만개가 넘었고, 팩맨은 1980년에 출시된 이후 꾸준히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며 "이에 비해 포켓몬의 인지도는 낮다고 판단해 이번 영상에 등장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개막식 쇼는 2017~18년에 연출 팀을 구성해 준비할 예정인데 현재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확실한 것은 포켓몬의 등장 여부를 떠나 일본이 유쾌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자국을 홍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도쿄 올림픽에 앞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한국에게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다.


hyillil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