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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 '본색'?…트럼프 진영 속속 동참

[2016 美 대선]폭스뉴스 쇼호스트 해니티 자문역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6-08-22 15:55 송고
미국 폭스뉴스 정치토크쇼 '해니티 쇼'의 진행자인 숀 해니티. © AFP=뉴스1
미국 폭스뉴스 정치토크쇼 '해니티 쇼'의 진행자인 숀 해니티. © AFP=뉴스1

미국 폭스뉴스의 유명한 정치토크쇼 '해니티 쇼'의 진행자인 숀 해니티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자문 역할을 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니티가 지난 수개월 간 트럼프와 그의 가족, 참모진들에게 선거전략 및 메시지에 대한 조언을 해왔으며, 마치 '트럼프 행정부' 자리를 원하는 것처럼 행동해 왔다고 보도했다.
해니티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비롯해 자신이 지난 수년간 알아온 트럼프 캠프 참모진에게 자문해온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자신이 트럼프 정부 각료직을 원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우스꽝스러운 논란이며 (폭스와의) 계약상 금지돼 있는 부분"이라고 부정했다.

그러나 해니티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겠다"며 "나는 저널리스트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보수 정치평론가 해니티가 이끄는 '해니티 쇼'는 전통적인 TV뉴스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해니티는 자신이 '기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방송을 트럼프를 '홍보'하는데 자유롭게 이용해왔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와 진행한 타운홀 형식의 방송을 '트럼프적'(Trumpian) 의제를 다루는 데 모조리 투자했으며, 또 다른 방송에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숨기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열렬히 다루기도 했다.

NYT가 보수 언론계 유명인사가 트럼프의 비공식 자문을 맡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YT는 앞서 직장 내 상습 성희롱 혐의로 사퇴한 로저 에일스 폭스뉴스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말로 예정된 트럼프의 첫번째 대선토론 전략 준비를 돕고 있으며, 에일스의 역할은 단순한 토론준비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시 NYT는 에일스로서는 트럼프의 선거캠프에 관여하는 것이 자신이 일궈온 폭스뉴스에서 사실상 쫓겨난 데 대한 일종의 보상이 될 수 있으며, 트럼프로서는 미디어 전문가인 에일스라는 카드를 통해 토론 전략을 강화해 최근 저조한 여론조사를 반등시킬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와 에일스 전 회장 측은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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