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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체 언제쯤 물러날까…기상청 "다음주 후반쯤 예상"

더위 물러나도 평년보다 2~3도 높아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08-21 11:30 송고
기상청은 무더위가 다음주 후반쯤 물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 News1

올해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이 좀처럼 물러날 기세를 보이고 않는다. 2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7월22일 올 여름들어 첫 열대야 현상 이후 21일까지 29일째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다. 1994년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폭염은 그러나 다음주 후반쯤에나 고개를 숙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주 목요일(25일) 이후 기압계 패턴이 바뀌면서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애초 기상청은 일요일인 21일 폭염이 완전히 물러날 것으로 예보했지만 시점이 좀 더 늦춰진 셈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도에서 36도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발효되는 폭염특보도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을 제외하고 전국에 내려진 상태다.

이처럼 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는 이유는 태풍이 한반도를 모두 빗겨간 것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제7호 태풍 '찬투'는 일본 근해에서 소멸하고 있고,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덴무'는 베트남 방향으로 서진하고 있다. 지난해와 2014년에는 같은 기간 총 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더위를 씻어줬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평년보다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정체를 줬다. 이에 상층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기상청은 다음주 후반쯤 무더위가 가실 것으로 예상했지만 늦더위가 조금 더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에서 찬공기가 내려온다면 강수 확률이 높아져 더위가 더 누그러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 비구름이 내려오는 것은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 늦더위가 해소되더라도 기온은 평년보다 1~3도 높아 더위의 여운이 어느 정도 남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승을 부리던 열대야도 다음주 후반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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