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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일 사진 찢은 외교관 보호했다"-RFA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6-08-21 10:29 송고 | 2016-08-21 10:33 최종수정
 김일성·김정일 부자 초상화 /뉴스1
 김일성·김정일 부자 초상화 /뉴스1

최근 한국에 입국한 북한 최고위급 외교관 출신 태영호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근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찢은 외교관을 북한으로부터 보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청소와 식사 등을 담당했던 조선족 여성을 통해 "태영호 공사가 김정일의 사진을 찢은 문명신 2등 서기관을 북한정권으로 보호했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탈북자들이 북한공관으로 몰려와 '김정일 사망 축하 만세'를 부르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저지하려던 문명신 2등 서기관은 탈북자들이 붙여 놓았던 김정일의 사진을 찢었다. 

여성은 "북한대사관 내에서는 김정일의 추모 행사가 끝난 후 연일 이 사건과 관련해 심각한 회의를 열었다"며 "문밖으로 간간히 새어 나오는 '살리자,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는 태 공사의 절절한 목소리를 우연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주영철 1등 서기관과 문명신 2등 서기관 대화 중에 '너를 살린 것은 비서 동지(태영호)다. 앞으로 잘해라'라는 얘기를 들었고 "태 공사가 문 서기관을 살렸구나, 괜찮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RFA는 "북한에서 김씨 부자의 초상화는 신성불가침 존재"라며 "이런 사진을 찢는다는 것은 실수든, 실수가 아니든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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