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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공연장서 여성 성추행…"가슴 속으로 손이 쑥"

SNS에 항의글…경찰 수사 착수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6-08-19 15:38 송고 | 2016-08-19 15:57 최종수정
지난 14일 오후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찾은 관중들이 피날레 공연을 열정적으로 즐기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6.8.15./뉴스1

최근 막을 내린 국내 대표 록 페스티벌 중 하나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 행사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글이 올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4∼15일 열린 펜타포트 행사장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한 여성 관객은 펜타포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성추행 피해를 봤다며 항의 글을 올렸다.

이 여성은 ‘누군가가 손을 쑥 집어넣더니 가슴을 세게 두 번 만진 뒤 도망갔다. 곧바로 손을 붙잡았지만 땀 때문에 미끄러지고 주변 사람들이 슬램(몸을 부딪치며 음악을 즐기는 동장) 중이서 얼굴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썼다.

항의를 받은 현장 경호팀들은 제보자가 알려준 인상착의를 토대로 3명의 남성 관객을 찾아 1차 경고 조치하고 그중 1명에 대해서는 2차 적발 후 퇴장 조치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따로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경호업체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여성의 항의를 듣고 현장을 확인해보니 몇몇 남성이 여성의 몸에 기대 몸을 비비는 이른바 ‘부비부비’를 하고 있었는데 수위가 높은 편이 아니라고 판단해 경찰에 따로 알리지 않고 경고 조치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며 “피해 여성의 연락처를 파악하지 못했고 SNS에 올라온 내용의 상황이 벌어진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남성의 신상과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 관객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 관객과 이를 목격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주최 측을 통해 전달 받은 사항은 없지만 SNS 등에서 관련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언론 보도도 이어져 사실 여부를 파악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14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펜타포트는 올해 8만6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1회째를 맞는 올해 펜타포트에는 스웨이드, 위저, 패닉 앳 더 디스코, 넬, 데이브레이크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80여개 팀이 참가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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