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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미제' 포항우체국 강도 주사기 묻은 DNA로 검거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6-08-19 08:35 송고
부산 사상경찰서 전경.(사상경찰서 제공) © News1
부산 사상경찰서 전경.(사상경찰서 제공) © News1

우체국 창문을 깨고 들어가 경비원을 폭행하고 돈을 훔쳐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9년만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9일 강도상해 혐의로 조모씨(36)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007년 7월 30일 오전 2시 28분께 경북 포항에 있는 우체국 2층 창문을 깨고 침입해 내부를 뒤지다 순찰하는 경비원을 마구 때려 쓰러뜨리고 현금 3만 5000원과 가스분사기 1정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으로 출동했던 경찰은 깨진 창문 유리조각에 남아있는 혈흔과 주차장에서 발견된 배변으로 DNA를 확보했지만 일치하거나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어 범인을 잡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마약을 투약한 조씨를 검거하면서 투약 때 사용했던 일회용 주사기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주사기 바늘에 남아있는 DNA양이 미세하지만 9년 전 포항에서 일어난 강도사건 범인의 DNA와 일치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냈다.

경찰은 조씨의 타액을 추가로 확보해 국과수에 재감정을 의뢰했고 DNA가 일치한다는 최종 회신을 받아 그를 검거했다.

한편 마약 투약혐의로 이미 구속 수감된 조씨는 DNA 감정의뢰 결과를 받고도 강도상해 혐의에 대해 계속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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