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올림픽] 리우 최고 스타는 '얼짱' 장혜진?…선수들 입담에 폭소 만발

(리우=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8-14 00:49 송고
2016 리우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 양궁대표팀 선수들. © News1
2016 리우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 양궁대표팀 선수들. © News1

"원조 미녀 궁사께 조언을 들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 대표팀이 그 동안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숨겨뒀던 입담을 자랑했다.
문형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양궁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금메달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문형철 감독, 박채순 남자 대표팀 감독, 양창훈 여자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김우진, 이승윤, 구본찬(이상 남자 대표팀),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이상 여자 대표팀) 등이 참석했다.

가장 큰 이슈는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여자 대표팀의 장혜진이었다. 장혜진은 뛰어난 실력과 함께 귀여운 외모로 큰 관심을 모았다. 포털사이트에서 장혜진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미모, 미녀궁사 등이 나올 정도였다.

장혜진은 수줍은 표정으로 "이번 올림픽을 통해 관심을 받고 있는데 아직 실감을 못하겠다"면서 "한국 돌아가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감사의 표시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무겁다"며 웃었다.

사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원조 미녀궁사는 기보배다. 기보배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을 때  미모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 취재진이 장혜진에게 '원조 미녀궁사께 자문을 받았는지'를 묻자 장혜진은 박장대소를 했다.

장혜진은 "안 그래도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배에게 런던에서 '얼짱궁사'로 주목받고 어떻게 했는지 물었더니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하더라. 지금을 즐기겠다"며 미소 지었다.

기보배는 "혜진이가 예쁘기도 하지만 그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사랑해주시는 것"이라며 "아마 좀 더 노련미가 생기면 강심장 등 다른 말도 붙여주실 것"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장혜진은 "모든 축하 메시지가 제겐 소중하다"며 "실시간 검색어 1위였는데 제가 이정도로 관심을 받아도 되나 싶었다. 예뻐해 주시고 관심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자 2관왕의 주인공 구본찬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주목을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뒤 "아름다운 밤입니다. 이제 다들 퇴근하시죠"라고 했던 그는 "제겐 아직 아름다운 밤입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개인전 결승전을 돌아보며 "박채순 감독님께서 평소 굉장히 부드러우신데 강하게 독려하셔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놀랐던 것이 (다른 자동차가)깜박이를 안 켜고 (내 앞에 끼어들기 하듯이) 훅 들어오시더라. 그래도 감독님 믿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결승전 내내 구본찬에게 호통치듯 "집중해라.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라"고 큰 소리로 독려했다. 구본찬은 그 순간들을 설명하면서 박 감독을 급하게 끼어들기 한 차로 비유해 폭소를 이끌어 냈다.

그 동안의 부담감을 내려놓은 선수들은 기자회견 내내 환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alexe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