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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모델 알바? 알고보니 음란물 제작

음란물 8300장 제작, 1억6000만원 챙겨
돈이 필요한 일반인 여성들 설득해 촬영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6-08-15 09:00 송고 | 2016-08-15 18:56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일반인 여성들에게 화보 모델을 섭외한다고 접근해 8300여장의 음란물을 제작하고 이를 음란물 사이트에 올려 유로 회원들로부터 1억6000만원의 수익을 받아 챙긴 아마추어 사진작가 전모씨(50)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전씨를 음란물을 제작해 온라인상에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로 구속하고 전씨와 함께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박모씨(44)와 배모씨(27), 그리고 이들에게 돈을 받고 모델 역할을 한 여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한때 의류회사를 경영하기도 했으나 사업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된 후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돌잔치 등의 사진을 찍어주며 생계를 유지하다 음란물을 온라인에 게재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2014년부터 음란사이트를 운영을 시작했다.

이때 전씨는 자신의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소라넷 사이트 내에 음란카페를 열어 자신이 촬영한 음란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찰에 붙잡힌 전씨는 지난해 8월 한 차례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으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집행유예 처분 직전인 지난해 5월 다시 'A 모델' 사이트를 개설해 박씨 등과 함께 운영했다.

전씨가 모델을 모집해 촬영하면 배씨는 촬영한 사진을 보정했고 박씨는 사이트 관리와 수익금 인출 등을 역할을 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포털의 모델 구인 카페를 통해 모델 활동은 원하는 여성들을 모집했고 "얼굴을 보정해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주고 고액의 모델료를 주겠다"고 유인해 음란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델 12명 중에는 학비가 필요한 대학생, 생활비가 필요한 주부와 무직자 등이 대다수였다. 이들은 시간당 10만원이 모델료를 받고 전씨가 자신들의 나체를 촬영하도록 했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행위가 범죄행위에 해당되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등은 이렇게 촬영된 사진들을 'A 모델' 사이트에 올렸고 그중 수위가 높은 사진들은 유로 결제 회원들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사이트를 '성인 섹시 화보사이트'로 온라인에 홍보하며 2만300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이중 4000여명이 유로 결제해 사이트를 이용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음란물을 유포하는 불법 사이트들을 지속해서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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