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공중화장실 강간미수 사건 실질적 예방 대책 나와야”

제주지역 여성·시민단체 ‘여성대상 범죄 예방 종합대책’ 촉구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6-08-12 13:44 송고
제주지역 여성·시민단체가 12일 오전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청 공중화장실 앞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7일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공중화장실은 비상벨 설치 등을 이유로 임시 폐쇄된 상태다. 2016.08.12/뉴스1 © News1
제주지역 여성·시민단체가 12일 오전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청 공중화장실 앞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7일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공중화장실은 비상벨 설치 등을 이유로 임시 폐쇄된 상태다. 2016.08.12/뉴스1 © News1

최근 제주시청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강간 미수 사건과 관련해 제주지역 여성·시민단체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와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민회,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오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 특성을 반영한 ‘여성대상 범죄 및 여성폭력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문에서 “이번 사건은 화장실에 앉아 대기했다 가장 첫 번째로 화장실에 들어온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결심했다는 점에서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을 상기하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여성의 안전은 항상 위협받고 있고 안전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을 우리 사회는 직시해야 한다”며 “왜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된 지 22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 사회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간, 살해사건 등 범행이 끊이지 않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여성혐오, 여성비하, 여성무시, 여성차별 등으로 인한 범죄들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정부와 지자체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CCTV나 비상벨 설치 등 사후 조치를 확대 강화하는 것만이 대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주지역 여성·시민단체가 12일 오전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청 공중화장실 앞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7일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공중화장실은 비상벨 설치 등을 이유로 임시 폐쇄된 상태다. 2016.08.12/뉴스1 © News1
제주지역 여성·시민단체가 12일 오전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청 공중화장실 앞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7일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공중화장실은 비상벨 설치 등을 이유로 임시 폐쇄된 상태다. 2016.08.12/뉴스1 © News1

이들 단체는 “제주도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발생건수가 몇 년째 인구수 대비 전국 최고이며 강력범죄 10건 중 8건 이상이 여성 대상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차원의 여성폭력 예방을 위한 실질적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상을 위한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제주도는 사후 대책이 아닌 사전 예방으로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4시20분쯤 장모씨(32)는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사에 있는 공중화장실 내 여자화장실에서 A씨(22·여)의 입을 막고 휴대전화 충전용 케이블을 이용해 목을 조른 혐의(특수강간미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이날 강간할 목적으로 30분 전부터 화장실에 들어가 몸을 숨기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행히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남성에 의해 위기를 넘겼다.


asy010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