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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에서 반년간 한사람만을 기다린 유기견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16-08-12 10:45 송고 | 2016-08-12 11:23 최종수정
호텔 앞에서 올리비아를 기다리던 루비오. (사진 올리비아 시에버스 페이스북) © News1
호텔 앞에서 올리비아를 기다리던 루비오. (사진 올리비아 시에버스 페이스북) © News1

하늘이 내려준 인연인 걸까. 길에서 만난 한 여성을 만나기 위해 6개월간 매일 호텔 앞을 찾아온 개의 사연이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메트로 등 외신들은 독일 여객기 승무원 올리비아 시에버스와 길거리를 떠돌아 다니던 한 유기견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야기는 7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월 여느 때처럼 비행기를 타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올리비아는 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짐정리 한 뒤 산책을 위해 호텔을 나선 올리비아는 거리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만났다. 집에서 개를 기르고 있던 올리비아는 안타까운 마음에 개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개도 올리비아를 경계하지 않았다.

올리비아는 떠돌이 개에게 먹을 것을 주고 한참을 함께했다. 그런데 올리비아가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발길을 돌리자 떠돌이 개는 그녀를 계속해서 쫓아왔다. 심지어 그녀가 호텔로 들어가자 호텔 문 앞에 주저앉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올리비아를 기다리다 호텔 문 앞에서 잠이 든 루비오. (사진 올리비아 시에버스 페이스북) © News1
올리비아를 기다리다 호텔 문 앞에서 잠이 든 루비오. (사진 올리비아 시에버스 페이스북) © News1

하지만 올리비아로선 떠돌이 개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리고 올리비아는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시간이 흐른 뒤 올리비아는 다시 그 호텔을 찾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개가 호텔 앞에서 올리비아를 반겼다. 그리고 그 만남은 올리비아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을 때마다 반복됐다. 개는 매일 호텔 앞에서 올리비아를 기다렸던 것이다.

올리비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가 나를 따라오지 않게 하려고 다른 길로 가보기도 했지만 계속 날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올리비아는 결국 지난달 자신을 잊지 않는 떠돌이 개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개애게 루비오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올리비아는 입양 절차를 밟아 루비오와 함께 자신의 집이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현재 루비오는 올리비아와 그의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루비오와 올리비아. (사진 올리비아 시에버스 페이스북) © News1
루비오와 올리비아. (사진 올리비아 시에버스 페이스북) © News1
루비오와 올리비아의 두 마리 반려견. (사진 올리비아 시에버스 페이스북) © News1
루비오와 올리비아의 두 마리 반려견. (사진 올리비아 시에버스 페이스북) © News1



ssunh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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