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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15만~20만원…'대포통장 전달' 알바 뛴 고교생들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6-08-12 12:00 송고 | 2016-08-12 14:08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방학을 맞아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한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인출을 위한 대포통장을 모집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정모씨(37)과 김모씨(45) 등 2명을 구속하고 대포통장을 전달한 이모군(17)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군 등은 정씨의 지시에 따라 지정된 장소에서 쿽서비스 기사로부터 보이스피싱 자금 인출을 위한 대포통장을 받아 정씨와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 등은 강남 지역 주요 지하철역 PC방에서 기다리다가 정씨가 통장을 건네받을 시간과 장소, 방법 등을 알려주면 퀵서비스 기사로부터 통장을 받았다.

정씨와 김씨는 대출을 싸게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들이 소포로 보낸 피해자 명의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이군 등으로부터 전달받아 직접 인출하거나 다른 공범에게 전달했다.
특히 동종전과가 있는 정씨는 대포통장 카드 모집 및 전달의 모든 과정을 총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포털사이트에 고액 알바를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렸고 이를 본 정씨와 김씨가 이들에게 연락해 전달책 업무를 제의했다.

이군 등은 일당 15만~20만원을 받기로 합의하고 범행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80만원 상당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통해 압수한 휴대전화를 통해 추가범행 및 공범 등이 더 있는지 계속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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