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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의 2Q 실적…광고가 희비 갈랐다

카카오 광고매출 규모, 네이버 광고매출의 25% 수준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8-11 15:25 송고 | 2016-08-11 17:17 최종수정
 
 

'국민포털' 네이버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가 광고매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메신저 '라인'과 포털 '네이버'를 통해 광고사업 강화에 승부수를 띄운 네이버에 비해 카카오는 뒤늦게 광고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매출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올 2분기에 광고에서 722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29.4% 늘었다. 같은기간 국내 광고 매출은 19.4% 증가한 5869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대목은 모바일광고 매출이 일취월장했다는 점이다. 2분기 모바일광고 매출비중은 전체의 60%를 넘어섰고 계속 상승추세다. 지난 6월부터 라인을 활용한 맞춤형 퍼포먼스 광고가 시작된 만큼 라인을 통한 해외광고 매출도 3분기부터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라인을 앞세운 해외광고 매출은 일본과 태국 등에서 시작된 라인 타임라인과 뉴스서비스 내 광고도입 효과로 전년동기보다 99%, 전분기보다 11.2% 성장하며 전체 광고 매출의 20%에 육박한다. 금액으로 환산해도 1500억원 규모다. 다음과 카카오톡을 합친 카카오 전체 광고매출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국내 광고 시장도 단순검색 광고에 그치지 않고 쇼핑서비스 강화를 통해 새로운 광고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광고서비스 강화의 핵심 키는 네이버페이가 맡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는 지난 1분기 대비 20% 이상 급증하며 87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와 포인트 적립 등에 자금이 소요돼 네이버의 실적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지만 소상공인 등 중소 광고 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검색 광고나 배너 광고 등 전통적인 온라인 광고 비중이 높은 대형업체들에 비해 예약서비스 등 네이버의 활용 툴을 이용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광고 영역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고도화를 통해 광고 효율을 높이고 있다. © News1
네이버는 검색 고도화를 통해 광고 효율을 높이고 있다. © News1

블로그 검색 알고리즘 개편도 소상공인들의 네이버 광고 유입에 도움이 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6개월간 블로그 검색 알고리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대행사를 통한 블로그 광고가 난립하면서 신뢰도 제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탓이다. 광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연스레 네이버의 자체 광고 상품으로 사업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네이버의 상반기 광고 매출은 벌써 1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지상파 방송3사 광고매출의 2배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반면 카카오는 라인처럼 카카오톡이라는 시장지배적 위치를 지닌 SNS를 보유했음에도 아직 광고매출 성장이 더디다. 외부의 광고를 유치하는 것보다 카카오 신규서비스나 자사의 게임을 주로 할애하고 있고, 포털사이트 다음은 아직 배너광고 등 전통적인 온라인광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 매출은 PC 트래픽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감소한 1362억원에 그쳤다. 광고 성수기임에도 광고 수익이 감소했고 전분기보다 5.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비효율적인 광고서비스를 종료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전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을 앞세우고도 광고 비중이 낮은 점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다. 이날 진행된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도 광고 매출 강화 요인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호실적에도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대비 1% 하락한 9만1700원에 그쳤다.

이에 카카오는 부진한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반기부터 신규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한다고 밝혔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연초부터 미판된 광고를 외부 플랫폼에 노출될 수 있도록 애드익스체인지를 개발해 8월 출시를 앞둔 상황"이라며 "광고주의 니즈는 다양한데 예전에는 자신들의 홈페이지로 보내주는게 목적이라면 지금은 앱설치, 주문, 구독, 예약 등이 목적이기에 무차별 보이는 광고가 아닌 정교한 작업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카카오는 올 2분기에 별도의 광고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 LG전자등을 거친 광고전문가 여민수 부문장을 영입했다. 여 부문장은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상품과 더불어 PC 포털 다음에 적용할 신규 광고서비스의 개발과 운영을 맡았다. 

임 대표는 "하반기부터 광고 서비스가 좋아지는 것은 기본이고 광고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광고주를 위한 효율성도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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