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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승부사' 진종오가 쓴 한편의 역전 드라마…6.6점에서 금메달까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8-11 01:33 송고 | 2016-08-11 09:02 최종수정
사격 진종오가 10일(현지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1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진종오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16.8.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격 진종오가 10일(현지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1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진종오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16.8.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승부사' 진종오(37·kt)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는 과정은 한편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사격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191.3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진종오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이 종목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올림픽 3연패는 사격 사상 처음이고 한국 선수로서도 처음이다. 또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10m 공기권총까지 합하면 자신의 생애 네 번째 금메달이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험난했다. 예선에서 567점으로 1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였지만 세 발씩 쏘는 첫 번째 시리즈에서 28.0점을 쏴 4위를 마크했다. 29.8점으로 1위에 오른 김성국(북한)과는 1.8점 차였다.

두 번째 시리즈까지 진종오는 57.4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김성국과는 2.6점 차로 벌어졌다. 
중상위권으로 선두를 추격하던 진종오는 8번째 격발에서 8.5점에 그친 뒤 이어 어이없이 6.6점를 기록했다. 자칫 잘못하면 7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진종오는 침착하게 10번째에 9.6점을 쏘면서 가까스로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위기를 넘긴 진종오는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진종오는 13번째 격발을 제외하고 11번째부터 19번째까지 10점대를 유지했다. 6위였던 순위도 한 계단씩 오르면서 경쟁자들을 한명씩 제쳤다.

그렇게 진종오는 마지막 시리즈에서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 우승자 호앙 쑤안 빈과 단 둘이 맞붙었다. 진종오가 0.2점 뒤진 채 시작한 격돌이었다.

추격을 하는 입장인 진종오는 침착했다. 진종오는 10.0점을 먼저 쏘면서 8.5점을 기록한 호앙 쑤안 빈은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흐름을 탄 진종오는 마지막 격발에서도 9.3점을 기록, 8.2점에 그친 호앙 쑤안 빈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진종오가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는 순간이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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