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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대변 묻혀서"…4살 조카 목졸라 살해한 이모 검거

범행 이전 수차례 폭행 정황 포착…학대 여부 수사

(나주=뉴스1) 전원 기자 | 2016-08-11 01:04 송고 | 2016-08-11 09:05 최종수정
10일 오후 이모가 4살 조카를 살해한 사건 현장인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입구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 돼 있다. 나주경찰서는 10일 오후 4살 조카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20대 이모를 긴급 체포했다. 2016.8.10/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10일 오후 이모가 4살 조카를 살해한 사건 현장인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입구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 돼 있다. 나주경찰서는 10일 오후 4살 조카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20대 이모를 긴급 체포했다. 2016.8.10/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설사하는 네살 조카를 씻기는 과정에서 아이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이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11일 대소변 문제로 4세 조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 A씨(25)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48분께 전남 나주시 이창동의 한 아파트에서 조카 B군(4)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B군이 반복적으로 설사를 하고 대변을 침대에 조금 흘리자 이를 나무라는 과정에서 B군을 폭행하고 목을 조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욕실에서 B군을 씻기던 중에도 수차례 폭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지적장애와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며 "대변 문제로 B군을 나무라던 중 화가 나 폭행하고 목을 졸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시 B군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목욕을 하던 중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B군은 머리 뒷부분에 상처가 있었고, 이마와 복부에도 멍자국이 발견되면서 병원 측이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부모와 살지 않고, A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이전에도 B군을 수차례 폭행한 정황을 포착,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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