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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힘들어”…경찰서에서 자살기도한 50대 남편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6-08-06 17:55 송고 | 2016-08-06 18:40 최종수정
부산 연제경찰서 전경.(부산 연제경찰서 제공)© News1
부산 연제경찰서 전경.(부산 연제경찰서 제공)© News1


부부싸움을 하고 나서 하소연을 하러 경찰서 민원실을 찾은 50대 남성이 화장실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경찰관에게 발견됐다.
6일 오전 9시 15분께 부산 연제경찰서 2층 화장실에서 박모씨(51)가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김모 경위가 발견했다.

당시 양치질을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박씨를 발견한 김 경위는 곧바로 박씨의 목에 감긴 고무 호스를 풀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김 경위는 박씨의 호흡이 안정되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박씨는 경찰에 "장기간 끊임없이 반복된 부부싸움이 힘들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사이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와 친척에게 하소연을 하러 찾아갔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경찰서 민원실을 찾았다.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며 경찰관과 두 차례에 걸쳐 상담을 한 박씨는 민원실을 나와 경찰서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기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부부가 1년 전부터 별거를 하다 군대 휴가를 나온 아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집에 다시 들어갔다가 또 싸운 것 같다"며 "지금은 심신이 안정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말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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