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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에 성희롱·부하에 주차 심부름 경찰간부 강등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6-08-03 12:06 송고 | 2016-08-04 15:38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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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부하 직원에게 주차 심부름을 시킨 경찰 간부가 감찰 조사 끝에 중징계를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 감찰계는 부하 여경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 등이 제기된 인천 모 경찰서 소속 김모(38) 경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강등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월 인천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으로 근무할 당시 같은 팀 소속 여경에게 외모에 관련한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다른 직원을 술자리에 불러 자신의 차량을 경찰서에 주차하도록 심부름을 시켰다.

여경을 포함한 피해 경찰관들은 감찰 조사에서 “김씨의 행동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올해 3월에도 같은 팀 소속 또 다른 여경에게 술자리에 동석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가 경찰 내부규정인 '경고·주의 및 장려제도 운영 규칙'에 따라 경찰서장 경고를 받았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김씨가 승진시험을 앞두고 자주 병가를 낸 점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진단서 등을 제대로 갖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씨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경감까지 승진했다.

김씨는 전날 열린 징계위에 참석해 “직원들을 친동생처럼 여겨 편하게 대했는데 그게 부적절한 행동이 됐다. 지금 반성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징계위에 회부되기 전인 지난달 중 ‘하반기 경정 이하’ 인사에서 인천의 다른 경찰서로 이동 배치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상하 관계에서 원칙적으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이 있었다고 판단해 김씨를 중징계했다”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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