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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도핑 파문' 러시아, 탁구는 천신만고 끝에 리우행

비행기 타기 전날 겨우 승인 떨어져

(리우=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7-30 20:43 송고 | 2016-07-30 21:48 최종수정
러시아 탁구대표팀의 시바예프. ©AFP= News1
러시아 탁구대표팀의 시바예프. ©AFP= News1

러시아 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최근 터진 약물 스캔들의 여파로 힘겹게 리우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마이인포리우2016'은 30일(현지시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러시아 탁구 선수단의 사연을 소개했다.
러시아는 최근 조직적인 약물 스캔들이 적발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육상, 역도 등 9개 종목 100명 이상의 선수들이 대회 출전 금지의 징계를 받았다. IOC는 러시아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각 종목 단체의 판단에 맡겼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탁구 대표팀은 모두 3명이다. 남자 단식의 알렉산더 시바예프(26·세계랭킹 23위)와 여자 단식 폴리나 미하일로바(30·38위), 마리야 돌기흐(29·76위)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들은 러시아 선수단 본진이 브라질 리우로 떠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날 밤까지 국제탁구연맹(ITTF)로부터 출전 여부에 대해 확인을 받지 못했다.
특히 시바예프와 미하일로바는 다음날 아침에 당장 떠나야 하는데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이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미하일로바는 "당장 비행기를 타고 떠나야 하는데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지 자체가 불투명해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이들은 러시아 선수단 본진이 브라질로 떠나기 전 극적으로 대회에 참가해도 된다는 ITTF의 결정을 확인했다.

러시아 선수 본진은 지난 28일 저녁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리고 탁구에 출전하는 3명의 선수들도 가까스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미하일로바는 "지난 2주 동안 계속 인터넷을 찾아보고 뉴스를 주시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 동안의 맘고생을 털어놨다. 그는 "일단 힘겹게 브라질에 왔으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힘겹게나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시바예프도 기쁨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 나설 수 있어 굉장히 행복하다"면서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대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탁구에선 중국의 입지가 확고하다. 이번 리우에서도 중국은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시바예프는 "중국은 당연히 잘한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그들을 넘어서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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