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與 당권후보, 계파·우병우·개각 이견…사드·美대선 한목소리

전대 후보등록 후 첫 TV토론회
계파별·입장별 시각차 뚜렷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07-29 23:32 송고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종합편성채널 채널에이 주최로 열린 새누리당 대표 경선 1차 토론회에 참가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 의원, 이주영 의원, 주호영 의원, 한선교 의원, 정병국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2016.7.29/뉴스1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종합편성채널 채널에이 주최로 열린 새누리당 대표 경선 1차 토론회에 참가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 의원, 이주영 의원, 주호영 의원, 한선교 의원, 정병국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2016.7.29/뉴스1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 의원 등 5명의 후보들은 29일 자신이 계파청산 및 당의 화합을 이끌어 낼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당의 혁신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이날 당권 주자들은 첫 TV토론회에 참여해 친박(친박근혜) 핵심들의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록 논란이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보, 개각 필요성 여부에 있어 성향별, 계파별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드 배치, 미 대선 유력후보에 대해서는 5명의 후보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적임자" 당권 도전자 5인 5색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5명 의원들은 각자가 모두 계파 정치 끝내고 당을 개혁할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한 정병국 의원은 "국민이 강한 시대. 수평시대를 열겠다"며 "갑질의 시대를 끊고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고 친박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자신을 빼고 나머지 후보 중에는 누가 됐으면 좋겠냐'는 돌발 질문엔 "빚을 진 사람이 있다"며 단일화로 후보를 양보한 김용태 의원을 거론했다.
 
주호영 의원은 "공천의 최대 희생자였던 제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혁신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전대 혁명 일으켜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정현 의원은 "호남에서 22년간 새누리당으로 도전해 지역주의 벽을 넘었다"며 "새누리당의 머슴이 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선교 의원은 "내년 이맘 때는 국민 여러분이 박근혜 대통령이 참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도록 하겠다"며 "어떤 계파 세력에 기대지 않았다"고 다짐했다.
이주영 의원은 "계파패권주의, 국회의원의 특권의식, 정권재창출을 비관하는 패배주의를 깨겠다"며 "당원을 하늘같이 모시고 재집권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개각·우병우 수석·친박 공천개입, 계파별 이견
 
친박 핵심들의 공천 개입 논란과 여러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 개각에 대해서는 계파별로 입장차를 보였다.

비박계인 정병국·주호영 의원은 전면 개각이 필요하고 우 수석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 공천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반면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주영·이정현·한선교 의원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단 한선교 의원은 일부 '강성친박'을 거론하며 "오랫동안 당의 주도권 갖고 온 분들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책임론에 공감했다.
 
한 의원은 '친박 책임론'을 이야기했던 이주영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가 진행되면서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주영 의원은 "나는 계파에 의한 정치를 해본 적 없다"고 주장하며, 정병국 의원을 향해 "계파 이익으로 비박 단일화를 이룬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새누리당에 친박 말고 다른 계파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정현 의원은 "계파 이야기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걸 보면 국민들이 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3명의 후보는 개각에 대해 "전면개각은 반대하지만 일부 오래 장관직을 역임해 피로도가 높은 경우 일부 개각은 가능하다"는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우 수석의 거취에 관해서도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사퇴하는 것은 법치주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사드배치 "이번 정권에서 해결해야" 한목소리

당권 후보 5명 모두 사드 배치를 다음 정권으로 넘겨서는 안된다는 데 동의했다.
 
당권 주자 모두 "사드는 방어무기"라며 "차기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북한의 위협 앞에서 설치 시기를 미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공통된 의견을 말했다.
 
이들은 모두 "성주 군민들을 설득해야 하고 진정성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똑같이 예상했다.
 
주호영, 정병국, 이주영 의원은 "새누리당이 매력적이어야 반 사무총장이 새누리당을 통해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일부 후보들은 반 사무총장을 새누리당 대선주자로 추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美 대선 우려된다"
 
미국에서 불고 있는 트럼프 현상에 대해서는 모두 걱정하고 있었다.

이정현 의원은 "안보 문제는 한미 혈맹에 따라 쉽게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한미FTA 변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호영 의원도 "한미동맹이나 북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며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후보가 당선되는 게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선교 의원도 "보수, 진보를 따지면 새누리당은 공화당과 가깝지만 클린턴 정부나 오바마 정부 등은 우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외교, 안보, 국방에서 호흡을 맞춘 힐러리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의원은 "트럼프는 예측불어 인물"이라며 "주한민군 주둔 비용을 우리 정부에게 전가시키겠다 등의 발언이 문제"고 지적했다.
 
정병국 의원은 "힐러리, 트럼프 후보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미관계가 많이 바뀔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현상'을 보고 미국 사회가 무엇에 열광하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차기 대통령이) 미국 국민의 이런 요구를 저버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무역도 보호주의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song65@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